워싱턴주 산불 비상…클리키탯 카운티 ‘라일 힐 2’ 산불 1,500에이커로 확산, 주민 대피령

워싱턴주 전역이 산불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남부 클리키탯(Klickitat)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며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클리키탯 카운티 라일(Lyle) 인근에서 발생한 ‘라일 힐 2(Lyle Hill 2) 산불’의 피해 면적이 약 607헥타르 이상까지 확대됐으며, 현재도 강한 바람과 건조한 기상 여건으로 인해 계속 번지고 있다.

산불은 지난 28일 오후 처음 발생했으며, 워싱턴주 소방청은 현재 대규모 진화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다만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조사 중이다.

클리키탯 카운티 비상관리국은 일부 지역에 레벨 3(즉시 대피)와 레벨 2(대피 준비) 명령을 발령했다. 레벨 3은 주민들이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가장 높은 단계의 대피 명령이며, 레벨 2는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번 산불은 올여름 워싱턴주가 본격적인 산불 시즌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기상당국은 최근 워싱턴주 동부와 컬럼비아 강 협곡을 중심으로 고온, 낮은 습도, 강풍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워싱턴주에서는 평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산불이 잇따르고 있으며, 주 정부와 산림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외 화기 사용을 자제하고, 차량 배기관이나 캠프파이어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캠핑과 야외 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꽃놀이와 바비큐, 모닥불 사용으로 인한 산불 위험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야외 소각과 모닥불 사용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며, 당국은 불씨 하나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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