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어라인 145번가·I-5 인터체인지 대공사 완료…’신호등 대신 회전교차로’ 시대 열린다

쇼어라인시가 수년간 추진해 온 145번가(NE 145th Street)와 I-5 인터체인지 개선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지역 교통체계가 크게 바뀌었다.

특히 기존 신호등 교차로를 대신하는 대형 회전교차로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최근 워싱턴주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도로 설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업은 쇼어라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2018년 계획이 시작된 이후 2023년 착공해 약 2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공사를 통해 I-5 진출입로 양쪽에는 각각 2차선 회전교차로(Double-Lane Roundabout)가 설치됐으며, 145번가 도로 확장과 함께 새로운 보도와 자전거 전용차로, 조경시설, 장애인 접근 기준(ADA)을 충족하는 보행시설도 함께 조성됐다.

쇼어라인시는 이번 개선사업이 차량 정체를 줄이고 운전자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사운드트랜짓 링크 경전철 쇼어라인 사우스/148번역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예상되는 인구 증가와 경전철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쇼어라인과 시애틀, 레이크포리스트파크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을 미래형 교통체계에 맞게 재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신호등 교차로 대신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워싱턴주에서는 이 같은 형태의 교차로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는 회전교차로가 신호등 교차로보다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신규 도로 사업이나 교차로 개선사업에서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일반 신호등 교차로는 차량이 적색 신호에 장시간 정차한 뒤 한꺼번에 출발하면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기 쉽지만, 회전교차로는 차량이 속도를 줄인 상태에서 빈 공간이 생기면 바로 진입할 수 있어 교통이 지속적으로 흐르는 구조다. 특히 좌회전 신호 대기가 없어 출퇴근 시간 정체를 줄이는 효과가 크다.

안전성도 회전교차로 확산의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일반 교차로는 차량이 직각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회전교차로에서는 차량이 시속 15~20마일 정도의 낮은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연방고속도로청(FHWA)도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중상 및 사망 사고가 크게 감소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환경적인 장점도 있다. 차량이 신호를 기다리며 공회전하는 시간이 줄어 연료 소비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고, 신호등 설치 및 유지관리 비용이 필요하지 않아 지방정부의 장기적인 유지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 같은 이유로 워싱턴주는 미국에서도 회전교차로 도입이 가장 활발한 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쇼어라인을 비롯해 린우드, 메리스빌, 벨뷰, 스노호미시 카운티, 피어스 카운티, 스포캔 등에서도 신규 도로 사업이나 재개발 사업과 함께 회전교차로 설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링크 경전철 연장과 대규모 주택 개발이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증가하는 교통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회전교차로를 기본 설계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Copyright@WOW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