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실종 아동, 워싱턴주 홈리스 캠프서 구조…성착취 여부 조사

애리조나주에서 실종됐던 아동이 워싱턴주 올림피아의 대형 홈리스 캠프에서 발견돼 연방당국이 성착취 연루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미 연방보안관청(U.S. Marshals Service)은 지난 5월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실종 신고된 아동을 지난 25일 올림피아 동부 마틴웨이 이스트 인근의 홈리스 캠프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전국실종학대아동센터(NCMEC)가 “해당 아동이 워싱턴주에서 성착취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연방보안관청에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연방보안관과 워싱턴주 교정국(DOC)이 공동 수색에 나섰고, 아동의 소재를 확인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된 아동은 현재 올림피아 경찰과 워싱턴주 아동·청소년·가족부(DCYF)의 보호를 받으며 치료와 상담 등 필요한 지원을 받고 있다. 연방당국은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으며, 성착취 및 인신매매 연루 여부를 포함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닌 잠재적인 아동 성착취 사건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아동이 어떤 경로로 애리조나에서 워싱턴주까지 이동했는지, 범죄 조직이나 인신매매 조직이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아동이 발견된 노숙인 캠프는 올림피아 동부 마틴웨이와 퍼시픽 애비뉴 사이 숲 지역에 형성된 대규모 비공식 홈리스 캠프다. 약 20에이커 규모로, 평소 100~250명의 노숙인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 당국과 복지기관이 식수와 음식, 의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림피아시는 오랫동안 이 캠프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거주자들을 임시주택과 지원 프로그램으로 이전시키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동이 잦고 외부의 관리가 쉽지 않은 환경 탓에 범죄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방보안관청은 “실종 아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착취와 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며 “실종 아동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취약한 환경에 놓인 아동이 주를 넘어 범죄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노숙인 문제와 아동 보호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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