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와 복지시설 누빈 클래식포유…음악으로 전한 따뜻한 하루

청소년 클래식 앙상블 클래식포유(Classic4U)가 지난 6월 25일 하루 동안 두 차례의 봉사 공연을 펼치며 음악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레이크 포레스트 파크의 성인 장애인 프로그램과 벨뷰 도심 광장을 차례로 찾은 학생들은 클래식과 대중음악, 한국 음악을 선보이며 세대와 문화를 잇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첫 번째 무대는레이크 포레스트 파크에 위치한 한인생활상담소 성인 장애인 데이 프로그램 ‘오아시스’에서 마련됐다. 학생들은 클래식과 영화음악, 한국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며 참가자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은 단순한 연주회에 머물지 않았다. 대한민국 애국가가 연주되자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예를 갖췄고, 이어 흘러나온 ‘We Are the Champions’에서는 자연스럽게 손뼉을 치고 몸을 흔들며 공연장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싱어롱이 이어졌고, 공연 후에는 학생들과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함께 식사를 나누며 음악을 넘어선 따뜻한 교류를 이어갔다.

오후에는 벨뷰 시청 앞 시티 플라자에서 열린 ‘벨뷰 커뮤니티 콘서트’ 무대에 올라 시민들을 만났다. 퇴근길 직장인과 가족,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멈췄고, 클래식포유는 클래식과 팝, 한국 음악을 넘나드는 레퍼토리로 약 1시간 동안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 도중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에 악보가 날리는 상황도 있었지만 학생들은 끝까지 연주를 이어갔다. 차량을 운전하던 시민들이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어 응원했고, 광장 곳곳에서는 휴대전화로 공연을 촬영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는 약 250명의 시민들이 함께하며 청소년들의 연주에 큰 박수를 보냈다. 특히 도심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아리랑’과 대한민국 애국가는 한국계 관객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 시민들의 관심을 끌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클래식포유는 지난해 창단한 청소년 챔버 앙상블로, 시애틀과 벨뷰, 레드먼드, 이사콰 지역의 한인 고등학생 13명이 활동하고 있다. 플루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연주를 통한 지역사회 봉사’를 목표로 공연장을 벗어나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

클래식포유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이 특정 공연장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봉사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 활동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클래식포유는 올여름에도 요양시설과 복지기관, 지역사회 행사 등을 찾아 모두 4차례 이상의 봉사 공연을 이어가며 음악을 통한 나눔을 계속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