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날 축제재단 새 이사장에 조기승 전 시애틀한인회장 선출

한인의 날 축제재단은 지난 27일 페더럴웨이에서 제19기 정기이사회를 열고 조기승 전 광역시애틀한인회장을 제20기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7월부터 2028년 6월까지 2년이다.

이번 선출 과정에서는 현 김성훈 이사장의 연임을 권하는 의견이 먼저 제기됐지만, 김 이사장이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연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직접 조기승 상임이사를 차기 이사장으로 추천했다. 이후 별도의 후보 추천 없이 참석 이사진들의 뜻이 모아지며 조 신임 이사장이 새 수장을 맡게 됐다.

조 신임 이사장은 수락 인사를 통해 “오랫동안 고민이 많았지만 재단과 한인사회를 위해 힘을 보태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사진들과 함께 한인의 날 행사를 더욱 발전시키고 세대가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 신임 이사장은 워싱턴주 한인사회에서 다양한 단체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원로 지도자다. 광역시애틀한인회장을 비롯해 재미 워싱턴주 대한체육회장과 미주한인회 서북미연합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도 린우드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재단은 앞으로 한인의 날 행사 준비를 이끌 대회장과 준비위원장 인선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여러 관계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7월 중순 이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재단의 재정 현황도 함께 보고됐다. 현재 운영 계좌와 적립금 등을 포함한 재단 자산은 약 9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으며, 지난 2년 동안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계좌와 적립금 외에도 이자 수입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차기 집행부에도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넘겨줄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난해 한인의 날 기념 공연과 관련한 후원금 집행 내역도 보고됐다. 재단 측은 행사 후원금은 별도로 관리·집행했으며 재단의 고유 운영기금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단은 오는 8월 16일 오후 5시 페더럴웨이 퍼포밍 아트 앤 이벤트 센터에서 한인의 날 기념 문화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전통문화와 현대 공연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젊은 봉산탈춤 공연단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활동한 경험이 있는 비보이 팀도 무대에 오른다. 또한 AKA(America K-Pop Association) 소속 VDC 크루의 K-팝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어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재단은 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