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꽃가루 시즌 악화…알레르기 유발 기간 길어져

시애틀을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의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이 해마다 더 길고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천식·알레르기재단(AAFA)이 발표한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은 ‘알레르기 환자가 살기 어려운 도시’ 순위에서 지난해 68위에서 올해 45위로 크게 상승했다. 스포캔은 82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으며, 아이다호주 보이시는 지난해 95위에서 올해 전국 1위로 올라섰다.
보고서는 태평양 북서부 지역이 과거에는 미국 남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레르기 영향이 적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꽃가루 농도가 높아지고 시즌이 길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름철 주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잔디 꽃가루는 재채기, 코막힘, 눈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와 겹쳐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꽃가루 시즌 악화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겨울철 강수량 증가와 집중적인 겨울 폭우와 강수 현상, 기온 상승, 가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식물의 꽃가루 생산량이 늘어나고 꽃가루가 공기 중에 머무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식·알레르기재단은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기 위해 외출 전 꽃가루 예보를 확인하고, 꽃가루 농도가 높은 시간대에는 창문을 닫아둘 것을 권고했다. 또한 야외 활동 후에는 샤워와 옷 갈아입기를 통해 몸에 묻은 꽃가루를 제거하고,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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