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재정 적자 4억8,800만 달러… 윌슨 시장 “증세도 배제 안 해”

시애틀시의 재정 적자가 당초 예상보다 더 커지면서 케이티 윌슨 시장이 지출 삭감과 함께 새로운 세금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시 당국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재정 적자는 약 4억 8,800만 달러로, 기존 전망보다 약 1억 달러 늘어났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재산세 및 판매세 수입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취임 6개월째를 맞은 윌슨 시장은 최근 시티클럽 포럼에서 “시애틀시는 수년간 이어져 온 구조적인 재정 적자 문제를 안고 있다”며 “과거처럼 일회성 대책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윌슨 시장은 재정 균형을 위해 지출 삭감뿐 아니라 새로운 세수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정부 차원의 자본이득세(Capital Gains Tax)와 별도로 시 차원의 자본이득세 도입 가능성과 함께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점프스타트(JumpStart)’ 급여세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내년 적자 규모만 1억7,500만 달러에 달한다”며 “새로운 세입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점프스타트 급여세는 윌슨 시장이 시민운동가 시절 추진했던 정책으로, 2020년 시의회를 통과해 고액 연봉 직원을 다수 고용한 대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시애틀시는 최근 몇 년간 이 세수를 재정 운영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다운타운시애틀협회(D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점프스타트 급여세가 기업과 일자리의 시외 유출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점프스타트세 도입 이후 다운타운 시애틀에서는 약 3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시애틀의 일자리는 1.3% 감소한 반면, 벨뷰는 12.6% 증가했다.

또한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시애틀의 오피스 건물 가치는 48% 하락한 반면, 벨뷰는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티 윌슨 시장은 오는 9월 차기 예산안을 공개할 예정이며, 지출 삭감과 증세를 둘러싼 논의가 시애틀 정가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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