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사이(Mount Si) 등산 중 곰 돌진…10대 하이커 2명 부상

워싱턴주 인기 등산 명소인 마운트 사이(Mount Si)에서 10대 하이커들이 곰과 마주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킹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고는 16일 오후 마운트 사이 등산로에서 발생했다. 여러 명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등산객 그룹이 산행 중 곰을 만났고, 곰이 갑자기 이들을 향해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10대 하이커는 무리에서 떨어졌으며, 함께 있던 친구들은 현장에서 “비명이 크게 들렸다”고 신고했다. 셰리프국은 이 청소년이 곰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지만 스스로 다시 일행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하이커는 곰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넘어져 발목을 심하게 접질리는 부상을 입었다. 곰에게 공격당한 청소년은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상태였으며, 킹카운티 수색구조대가 ATV를 이용해 하산을 도왔다.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직후 오후 2시 35분경 워싱턴주 어류야생동물국(WDFW)과 이스트사이드 소방구조대는 곰 수색 작업을 위해 마운트 사이 등산로를 일시 폐쇄했다. WDFW는 무장한 야생동물 관리 요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곰의 위치를 추적했다.
당국은 마운트 사이 일대에서 흑곰이 자주 목격되지만, 많은 인원이 함께 이동하는 등산객 무리를 곰이 공격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워싱턴주 곳곳에서 곰 출몰이 증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노스캐스케이드 국립공원 내 굿엘 크리크 캠프장(Goodell Creek Campground)도 곰 활동 증가로 인해 임시 폐쇄된 바 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곰이 사람의 음식에 익숙해질 경우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며, 주택가 접근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 쿨러, 세면도구, 선크림, 벌레 퇴치제, 연료 등 강한 냄새가 나는 물품은 곰을 유인할 수 있다.
WDFW는 야외 활동 시 음식과 냄새가 나는 물품을 철저히 보관하고, 배낭을 방치하지 말며, 절대로 곰에게 먹이를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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