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확산에 학교도 변화…미국 각 주, 교육 현장 가이드라인 마련 분주

인공지능(AI)이 교육 현장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국 각 주 정부와 교육구들이 AI 활용 기준과 안전장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의 AI 사용이 이미 일상화된 가운데, 정책과 규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동안 교사의 85%, 학생의 86%가 수업이나 개인 학습을 위해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학교로부터 AI 관련 교육이나 지침을 받은 비율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AI 사용에 따른 위험성과 윤리 문제에 대한 교육은 더욱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계기는 2022년 공개된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ChatGPT)’였다. 교육 전문가들은 AI가 등장한 순간부터 이미 교실 안으로 들어왔으며, 학교가 이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각 주 정부는 관련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메릴랜드주는 최근 학교별 AI 담당자를 지정하고 교사 대상 AI 전문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오하이오주는 오는 7월 1일까지 모든 공립학교와 STEM 학교가 AI 활용 정책을 수립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아이다호주와 오클라호마주 역시 AI 사용 기준과 교사 감독 의무, 학부모 선택권 등을 포함한 법안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AI 활용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의 절반은 AI 사용 이후 교사와의 연결감이 줄어들었다고 답했으며, 교사의 70%는 학생들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중요한 학습 능력을 충분히 익히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방법보다 AI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AI 리터러시(AI Literacy)’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학생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알고리즘 편향성, 학습 효과 등에 대한 검증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AI를 무조건 금지하거나 무분별하게 허용하기보다, 학생 연령에 맞는 활용 기준과 교사의 적절한 감독, 명확한 윤리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현재의 정책도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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