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에도 시애틀 호텔 예약 기대 이하…전년 대비 20% 감소

시애틀이 2026 FIFA 월드컵 개최도시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지역 호텔업계는 기대했던 만큼의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데이터 분석업체인 레이트게인(RateGain)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 호텔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드컵 경기 개최를 앞두고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방문이 예상됐지만 실제 예약 증가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워싱턴주 숙박협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안토니 안톤은 인터뷰에서 “한 가지 문제가 아니라 여러 악재가 동시에 겹친 상황”이라며 “시애틀 관광산업은 캐나다와 해외 관광객, 특히 아시아 지역 방문객 의존도가 높은데 현재 두 시장 모두 여행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톤 회장은 현재 업계 상황이 일부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높은 물가와 여행 비용 부담, 치안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 등이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당초 지역 관광업계는 월드컵과 각종 대형 행사가 집중되는 여름 시즌 동안 호텔 객실이 대부분 매진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예약 실적은 미국 내 다른 월드컵 개최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관광진흥기관인 비짓 시애틀(Visit Seattle)은 월드컵 개최로 시애틀과 킹카운티 지역에 총 8억4,500만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약 9,600만 달러의 주 및 지방세 수입 창출과 2만 개의 일자리 지원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2024년 12월 예상치의 약 91% 수준으로, 초기 전망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경제 파급 효과로 평가된다.
한편 시애틀 지역 호텔 예약률은 지난해 6월 대비 약 10%, 지난해 7월 대비 약 9%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월드컵 효과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애틀시는 월드컵 개최 준비를 위해 주정부와 연방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약 3,2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월드컵 종료 후 구체적인 경제 효과 분석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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