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작과 함께 발생한 익사 사고…당국, 물놀이 안전 당부

이사콰의 레이크 새마미시 주립공원(Lake Sammamish State Park)에서 10대 소녀가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여름철 수난사고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트사이드 소방구조대에 따르면 사고는 14일 오후 4시 30분경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10대 소녀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수색에 나섰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소녀는 가족과 함께 오텔 아일랜드 방향의 호숫가 산책로를 걷던 중 물가 인근의 급경사 지점에서 미끄러져 호수에 빠졌다. 수영을 하지 못했던 소녀는 곧 물속으로 가라앉았으며,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약 10분 이상 수면 아래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소녀를 발견한 뒤 1시간 넘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지만 결국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사콰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고사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면서 호수와 강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시기에 발생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레이크 새마미시는 시애틀 동부 지역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로 수영과 카약, 패들보드 등 각종 수상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장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워싱턴주의 호수와 강이 여름철에도 예상보다 차가운 수온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갑작스럽게 차가운 물에 들어갈 경우 호흡 곤란과 근육 경련이 발생하는 ‘콜드 워터 쇼크(Cold Water Shock)’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수영 실력이 있는 사람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레이크 새마미시에서는 최근 수년간 익사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3년에는 18세 남성이 호수에서 실종된 뒤 다음 날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매년 여름 워싱턴주 전역의 호수와 강에서는 수십 건의 익사 및 익수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
구조당국은 여름철 물놀이 시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어린이나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보호자의 감독 아래 활동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급경사 지역이나 수심을 알 수 없는 장소에는 접근을 피하고, 음주 후 수상 활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물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위험을 안고 있다”며 “즐거운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워싱턴주에서는 매년 6월부터 8월 사이 수난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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