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시애틀, 드론 경계 강화…경기장 상공 비행 시 최대 10만 달러 벌금·중범죄 처벌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연방·주·지역 당국이 시애틀 일대의 드론 위협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경기장과 팬 페스트 상공에서 드론을 무단 비행할 경우 최대 10만 달러의 벌금과 중범죄 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애틀은 오는 6월 16일 벨기에와 이집트의 경기를 시작으로 7월 6일까지 총 6차례 월드컵 경기를 개최한다. 이 기간 수만 명의 축구 팬들이 시애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안 당국은 드론을 가장 큰 잠재적 위협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당국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폭발물이나 위험 물질을 탑재한 드론이다. 하지만 단순히 카메라를 장착한 취미용 드론이라 하더라도 경기장이나 지정된 제한 공역에서 비행할 경우 강력한 처벌 대상이 된다.
워싱턴주는 드론 탐지 및 감시 체계 구축을 위해 연방정부로부터 1,950만 달러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이는 월드컵 개최 도시들을 대상으로 배정된 연방 보안 예산의 일부다.
연방수사국(FBI)은 현재까지 월드컵과 관련한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국제 안보 상황과 대형 국제행사라는 특성을 고려해 경계 수준은 크게 높아진 상태다.
시애틀 해안경비대 기지에서 열린 보안 브리핑에서 미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시애틀 지부 책임자인 트렌트 하인리히스 특별요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마쳤다”며 “팬들은 안심하고 시애틀을 방문해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경기장인 루멘 필드 주변과 팬 축제 장소에 임시 비행금지구역(TFR)을 설정했다. 해당 구역에서 드론을 띄울 경우 즉각적인 단속 대상이 된다.
워싱턴주 군사부는 지난 1년간 드론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진행해 왔으며, 시애틀 경찰은 전문 교육을 위해 앨라배마까지 파견 훈련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야키마 훈련센터에서 연방·주·지역 기관이 합동으로 드론 대응 시연 훈련도 실시했다.
시애틀은 드론 대응 외에도 월드컵 전반적인 보안 강화를 위해 연방정부로부터 3,200만 달러의 추가 보안 지원금을 받았다. 다만 미국 내 11개 개최 도시 가운데서는 가장 적은 규모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국토안보부는 최근 “월드컵 보안에서 가장 우려되는 요소는 드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최근 여러 대형 스포츠 행사에서 드론이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연방 의회가 통과시킨 ‘세이퍼 스카이즈 법(Safer Skies Act)’에 따라 주 및 지방 사법기관은 위협이 되는 드론을 무력화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됐다.
당국은 월드컵 기간 불법 드론 운용 시 최대 10만 달러의 벌금, 연방 중범죄 또는 경범죄 기소, 드론 압수 등의 처벌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연방마약단속국(DEA)은 월드컵 기간 펜타닐 밀매 단속 활동도 강화한다. 팬 행사장 주변에 특별 홍보 차량을 배치해 마약 예방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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