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예산 위기 현실화되나…주정부, 대규모 지출 삭감 준비 착수

워싱턴주 정부가 향후 수년간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정부 기관들에 신규 사업 확대 중단과 예산 삭감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워싱턴주 예산관리국(OFM)은 각 주정부 기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신규 프로그램 확대를 중단하고, 향후 대규모 예산 감축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아직 시행되지 않은 ‘백만장자세(Millionaires Tax)’ 수입을 미래 예산에 반영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가 최근 “2027~2029 회계연도 예산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나왔다.
현재 워싱턴주 의회 재정분석가들은 2027~2029년 회계연도에서 약 40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사업 확대 없이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만 유지하더라도 필요한 예산이 예상 세입을 크게 초과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최근 세수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현재 예산과 차기 예산을 합쳐 약 2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연방정부의 메디케이드(Medicaid) 제도 개편이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새로운 연방 규정이 시행될 경우 62만 명 이상의 애플 헬스(Apple Health) 가입자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병원 지원금 감소와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인해 연간 최대 13억 달러 규모의 재정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주의 2년 단위 운영예산은 약 10년 전 380억 달러 수준에서 현재 800억 달러를 넘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플레이션과 인구 증가가 있었지만, 예산 증가 속도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노숙자 지원 사업, 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 행동건강 서비스 확대, 교육 예산 증가 등이 지출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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