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미국 직영 1호점 열었다…K뷰티 ‘수출’ 넘어 현지 유통시장 진입

한국의 대표적인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CJ올리브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직영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히 한국 화장품이 미국 매장에 입점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 기업이 직접 미국 현지 유통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K뷰티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29일 패서디나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에는 LA 핵심 상권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쇼핑몰에 두 번째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 직영 진출을 단순한 해외 매장 확대가 아니라 “K뷰티 유통 시스템 자체의 해외 진출”로 보고 있다.

그동안 미국 내 K뷰티는 코스트코, 세포라(Sephora), 울타뷰티(Ulta Beauty), 아마존 등 현지 유통망을 통해 일부 브랜드 제품이 판매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올리브영은 한국식 H&B 스토어 모델을 미국에 그대로 들여오며 ‘K뷰티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올리브영은 단순 판매 매장을 넘어 체험형 공간 구성에 집중했다. 피부 상태를 분석해 제품을 추천하는 ‘스킨스캔’과 맞춤형 스킨케어 상담 서비스 등 한국 매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요소들을 현지에 그대로 적용하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K뷰티 쇼핑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진출이 단순히 CJ올리브영만의 성과를 넘어 한국 중소 뷰티 브랜드들의 미국 진출 방식 자체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개별 브랜드가 현지 유통망 입점을 위해 경쟁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올리브영이라는 한국형 플랫폼을 통해 미국 소비자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의 미국 시장 공략은 이미 수년 전부터 준비돼 왔다. 올리브영은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온라인 글로벌몰 운영과 현지 물류 기반 확대 등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K뷰티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직영 매장 전략까지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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