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건강보험 가입자 급감…농촌 지역 직격탄

연방 건강보험 보조금 종료 여파로 워싱턴주에서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ACA) 가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 지역 주민들과 저소득층, 젊은 층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주 보건보험거래소(Washington Health Benefit Exchange)에 따르면 올해 워싱턴주 ACA 가입자는 약 2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만 6,500명 감소한 수치로, 약 13% 줄어든 것이다. 이는 ACA 마켓플레이스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번 감소는 공화당이 장악한 연방 의회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도입됐던 확대 세액공제(Enhanced Tax Credits)를 연장하지 않으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의 개인 건강보험 보험료는 평균 21% 인상됐다. 일부 가입자들은 보조금 종료와 보험료 상승이 동시에 겹치며 훨씬 더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워싱턴주 당국은 지난해 최대 8만 명이 보험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실제 감소 폭은 예상보다는 다소 낮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당수 주민들이 결국 무보험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주 보험거래소의 시장 경쟁·보험료 적정성 책임자인 로라 케이트 자이킨은 “역사적으로 낮았던 무보험 비율이 다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별로는 농촌 카운티들의 타격이 특히 컸다. 야키마 카운티는 가입자가 약 18% 감소했으며, 가필드.샌후안.프랭클린.퍼시픽.와키아컴.에소틴 카운티 등은 20% 이상 감소했다.

대도시권에서도 감소세는 이어졌다. 킹카운티와 피어스카운티, 클라크카운티, 왓컴카운티는 9~12% 감소했으며, 스노호미시카운티와 스포캔카운티는 각각 약 15% 감소해 평균보다 높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스노호미시카운티에서는 약 4,400명이 보험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농촌 지역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보험료는 계속 오르는 반면 의료기관 접근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보험사들은 내년도 개인 건강보험 보험료를 평균 22.4% 추가 인상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건강보험개혁법 가입 감소가 단순한 숫자 문제가 아니라 응급실 이용 증가와 의료비 체납, 농촌 병원 재정 악화 등 지역 의료 체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병원 재정 악화 등 지역 의료 체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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