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와인산업 ‘최악의 해’… 생산량 28% 급감 속 생존 전략 모색

워싱턴주 와인 산업이 최근 수년 사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와인용 포도 생산량이 급감한 데다 소비 패턴 변화와 관광객 감소까지 겹치면서, 지역 와이너리들이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주 와인위원회(Washington State Wine Commission)에 따르면 2025년 워싱턴주의 와인용 포도 수확량은 총 10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28% 감소한 수치다.

특히 레드 와인용 품종의 타격이 컸다. 레드 품종 생산량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으며, 화이트 품종도 20% 줄었다. 워싱턴주의 대표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은 여전히 최대 생산 품종 자리를 유지했지만 생산량은 41% 급감한 2만4,063톤에 그쳤다. 샤르도네(Chardonnay) 역시 17% 감소한 1만7,911톤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현재 원가 상승과 소비자 취향 변화, 와인 산지 관광 감소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와이너리들은 기존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젊은 층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새로운 스타일의 와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향이 강한 화이트 와인과 로제, 차갑게 마시는 라이트 레드 와인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당분 함량이 낮은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저알코올·무알코올 와인까지 출시하며 소비층 확대에 나섰다.

브라운 패밀리 와이너리(Browne Family Vineyards)의 알렉스 에반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와인 산지 내 테이스팅룸들이 도시 지역보다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관광객 감소의 여파를 설명했다.

Copyright@WOW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