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아이맥스 극장, 상업 영화 상영 중단…워싱턴주 최대 스크린 ‘새 국면’

시애틀 퍼시픽사이언스센터, 스페이스니들에 시설 매각 후 운영 방향 전환

시애틀의 대표 과학·문화 복합시설인 퍼시픽사이언스센터(Pacific Science Center) 내 보잉 아이맥스 극장이 앞으로 일반 상업 영화 상영을 중단한다. 워싱턴주 최대 규모 스크린으로 명성을 쌓아온 이 극장이 다큐멘터리와 전시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 방향을 전환하면서, 지역 영화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퍼시픽사이언스센터 측은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현재 ‘아이맥스 앳 더 센터(IMAX at the Center)’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보잉 아이맥스 극장이 앞으로는 일반 장편 영화 대신 아이맥스 다큐멘터리와 치훌리 유리예술센터 관련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로 약 80피트, 높이 6층 규모의 373석 규모인 이 극장은 그간 블록버스터 영화와 자연·과학 다큐멘터리를 함께 상영하며 시애틀을 대표하는 아이맥스 상영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운영 변화는 시애틀의 상징적 랜드마크인 스페이스니들(Space Needle)이 올해 초 퍼시픽사이언스센터 일부 시설을 약 1,700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비롯됐다. 매각 대상에는 보잉 아이맥스 극장을 비롯해 일부 전시관과 부속 건물이 포함됐으며, 현재 극장은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임시 폐쇄된 상태다. 계약상 일반 영화 상영 자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나, 2026년 안에 상업 영화를 재상영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니들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협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극장 경험과 시설 개선 작업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퍼시픽사이언스센터 내 또 다른 상영관인 PACCAR 아이맥스 극장은 기존처럼 일반 영화 상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규모는 일반 영화관 수준으로, 보잉 아이맥스 극장보다는 작다.

이번 매각의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진 심각한 재정난이 있다. 퍼시픽사이언스센터 운영진은 이미 2023년 “생존을 위해 일부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사회는 지난해 이를 최종 승인했다. 센터 측은 이번 매각 수익금을 캠퍼스 개선, 운영 유지,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며 중앙 광장 개방형 입구 조성, 야외 공간 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영화관 운영 비용이 갈수록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보잉 아이맥스 극장을 이번 거래에 포함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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