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부터 윤동주까지… 한국문학 특별전 UW서 7월까지 개최

워싱턴대학교(UW) 타테우치 동아시아 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문학 특별전 ‘한국문학의 깊은 시간(The Deep Time of Korean Literature)’이 오는 7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LA 한국문화원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투어링 K-아트’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 4월 LA 한국문화원에서 첫 전시를 마친 뒤 시애틀 UW 타테우치 동아시아 도서관으로 이어져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5천 년 한국 역사 속에서 이어져 온 한국문학의 흐름과 정서를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인의 삶과 감정, 역사적 기억과 세계관을 함께 보여주는 구성으로 꾸며졌다.

전시는 ‘사립문 너머(Beyond the Wicket Gate)’를 시작으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생명과 자치’, ‘새로운 문명의 꿈’ 등 다섯 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각 공간에서는 시대별 한국문학이 담아낸 인간과 사회, 상처와 회복의 서사를 다양한 시각 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전시장에는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박경리의 ‘토지’,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전시는 최근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문화 콘텐츠와 한국문학의 연결성에도 주목했다. 전시 기획을 맡은 김남수 큐레이터는 한국적 세계관과 정서가 현대 콘텐츠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영화와 대중문화 속에 녹아 있는 한국적 상상력과 문학적 뿌리를 함께 소개했다.

또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록한 자료들과 한국문학 속 ‘한(恨)’과 치유의 미학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함께 전시돼 역사적 아픔을 어떻게 문학이 생명과 연민의 언어로 풀어냈는지 조명한다.

전시장 한편에는 한국문학을 영어권에 소개해 온 번역가 부르스 풀턴 부부의 번역서와 한국계 미국인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작품들도 마련돼 한국문학의 세계적 확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UW 타테우치 동아시아 도서관은 UW 가운홀 3층에 위치해 있으며, 전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요일은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주말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