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불 시즌 심상치 않다”…워싱턴주 초여름부터 비상

워싱턴주가 올여름 예년보다 훨씬 이른 시기부터 대형 산불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기록적으로 낮은 적설량과 봄철 이상 고온으로 눈이 빠르게 녹으면서 산림과 초목이 일찍부터 건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대학교의 산림·화재 생태학자 브라이언 하비 교수는 최근 발표된 4월 1일 기준 적설량 조사 결과가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적설량은 관측 기록상 하위 5% 수준으로, 과거 기록의 95%가 올해보다 더 많은 눈이 쌓였던 해였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봄 워싱턴주 대부분 지역에서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눈이 급속히 녹았고, 현재 적설량은 평년 대비 10%대 수준까지 떨어진 지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산림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산불 확산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보고 있다.

미 연방기관과 기상 당국이 발표한 계절별 산불 전망 지도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망에 따르면 워싱턴주 동부 지역은 6월부터 산불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7월에는 캐스케이드 산맥 서쪽 지역까지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에는 태평양 북서부 전역이 높은 산불 위험 단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바람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특히 늦여름 동풍이 발생할 경우, 이미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서부 워싱턴까지 밀려오며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2020년 노동절 산불 당시 강풍이 피해를 급격히 키운 바 있다.

지난해 워싱턴주의 산불 피해도 적지 않았다. 주 천연자원국(DNR)에 따르면 2025년 워싱턴주에서는 수백 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수십만 에이커 이상의 산림과 초지가 불에 탔다. 특히 동부 워싱턴 지역을 중심으로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며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질 악화로 주민 건강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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