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애비뉴 성매매 조직 충돌 격화…주택가까지 번진 총격

시애틀 북부 오로라 애비뉴(Aurora Avenue) 일대에서 최근 성매매 조직 간 충돌로 추정되는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오로라 애비뉴 주변에서는 최소 5건 이상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밤마다 총성을 듣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 사건에서는 자동사격 기능이 가능한 불법 개조 총기 사용 정황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사실상 성매매 조직 간 영역 다툼과 연관된 폭력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시 정부와 경찰의 대응이 지나치게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새벽에는 오로라 인근 한 주택 벽을 총탄 두 발이 관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알은 생후 5주 된 아기가 잠들어 있던 요람 바로 위 벽을 뚫고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충격은 컸다.

현지 주민들은 오로라 애비뉴 일대에서 수년째 거리 성매매와 인신매매 문제가 반복돼 왔다고 주장한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과 여름철이면 외부 지역에서 유입된 포주들과 성매매 조직이 늘어나면서 총격과 폭력 사건도 함께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가 단순 성매매 차원을 넘어 인신매매와 조직범죄 문제로 연결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거리 성매매 여성들 가운데 상당수는 약물 중독이나 가출 청소년, 경제적 취약계층, 인신매매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주민들은 성매매 관련 접근금지 명령인 SOAP(Stay Out of Areas of Prostitution) 제도가 사실상 제대로 집행되지 않으면서 성매매 조직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시애틀 시정부는 성매매와 인신매매 문제 해결을 위해 단속 중심보다는 중독 치료와 주거 지원, 피해 여성 보호 등 장기적 지원과 재활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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