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공원 새 울음소리 줄었다…19년간 개체 수 21% 감소

시애틀 지역 공원에서 관찰되는 조류 개체 수가 지난 19년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환경단체 버즈 커넥트 시애틀(Birds Connect Seattle)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조사된 표준화된 조류 관찰 자료 분석 결과 전체 개체 수가 약 21%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죠슈아 모리스 연구원은 “조류 관찰 수치는 정확한 개체 수라기보다 변화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라면서도 “하락 방향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8개 공원 중 6곳에서 감소가 확인됐으며, 전체 종의 58%가 줄어들고 종 다양성도 18% 감소했다. 주요 공원별로는 워싱턴 파크 아보레텀이 약 41%, 골든 가든스 파크가 36%, 디스커버리 파크가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수십에서 수백 마리씩 무리를 이루던 새들이 최근에는 훨씬 적은 수로 관찰되고 있으며, 해안과 습지에 서식하던 도요류와 기러기류 등 일부 종은 조사에서 거의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로빈, 제비, 참새 등 비교적 흔한 종들도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감소 원인으로 도시화에 따른 서식지 감소와 환경 변화 등을 지목했다. 나무 캐노피 감소와 해안선 변화, 공원 이용 증가, 곤충 감소에 따른 먹이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칼키 파크와 워싱턴 파크 아보레텀 일대에서는 최근 5년간 약 16에이커 규모의 수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거슨 파크에서는 건물 구조 변경으로 인해 제비류 집단 번식지가 사라지며 개체군이 급감한 사례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시애틀이 친환경 도시라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 생태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며 “새들의 감소는 중요한 경고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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