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피클볼 코트 36개 축소 추진…지역사회 반발 확산

시애틀시 공원·레크리에이션국이 피클볼 코트 대폭 축소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시 공원국에 따르면 시 전역 7개 지역 공공 피클볼 코트가 오는 6월부터 정비 대상에 포함되며, 현재 92개에서 56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총 36개 코트가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다. 반면 테니스 코트는 107개가 유지된다.

이번 계획은 팬데믹 기간 급증한 피클볼 수요에 대응해 테니스 코트에 임시로 그려 넣었던 ‘공용(dual-use)’ 라인을 제거하고 종목별 시설을 분리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특히 웨스트 시애틀 하이포인트(High Point) 코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커뮤니티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시설 조정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해체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시애틀 메트로 피클볼 협회의 토니 피사는 “이 문제는 경쟁이 아닌 공존의 문제”라며 “코트를 유지해 커뮤니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 에이미 넬슨도 “피클볼은 건강과 사회적 연결을 동시에 만드는 활동”이라며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하루 수십 명이 이용할 만큼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 공원국은 “피클볼과 테니스 모두 빠르게 성장하면서 공간 배분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형평성을 고려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피클볼 전용 코트 신설도 추진할 계획이지만, 이용자들은 대체 시설이 마련되기 전까지 기존 공용 코트를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피클볼은 1965년 워싱턴주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스포츠로, 테니스·배드민턴·탁구 요소를 결합한 생활형 운동이다. 지역에서 탄생한 종목이 오히려 축소 위기에 놓이면서 상징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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