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지역 한국어 교육 열기 뜨겁다…400명 몰린 ‘어휘경시대회’ 역대급 성황

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협의회가 지난 4월 18일 제30회 학력어휘경시대회를 개최, 워싱턴주를 비롯해 오레곤·알래스카 등지에서 약 400여 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한국어 교육 열기를 입증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동시 진행 방식을 도입해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넘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목됐다. 이를 통해 서북미 전역에서 한국어 학습 성과를 겨루는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학력어휘경시대회는 학생들의 한국어 어휘력과 독해력 향상은 물론 학습 동기를 높이기 위해 매년 열리는 대표적인 교육 행사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규모 확대와 함께 지역 내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는 학생 주도의 참여형 교육 모델도 두드러졌다. 각 회원학교에서 참여한 TA(Teaching Assistant) 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시험 진행과 고사장 질서 유지 등을 맡아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선후배 간 협력과 리더십이 자연스럽게 발휘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애틀한국교육원의 협력으로 한국 전문가 그룹이 출제에 참여하면서 시험의 전문성과 공정성도 한층 강화됐다. 시험은 학년별 수준에 맞춘 객관식과 주관식 문항으로 구성돼 어휘력뿐 아니라 사고력과 표현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윤세진 회장은 “차세대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 지원과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교사들도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에 격려를 보내며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수상자들은 오는 6월 6일 열리는 종합 시상식에서 상장과 상금을 받게 된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는 참여형 교육을 통해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의미 있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서북미 한국어 교육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