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야생 늑대 17% 증가…“역대 최대 개체수”

워싱턴주 어류·야생동물국(WDFW)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주 내 회색 늑대 개체 수가 최소 270마리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230마리에서 약 17% 증가한 수치다.
WDFW가 공개한 ‘회색 늑대 보전 및 관리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번식 쌍은 18쌍에서 23쌍으로, 무리는 43개에서 49개로 늘었다. 무리 규모는 최소 2마리에서 최대 12마리까지 다양하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5년에는 총 6개의 새로운 늑대 무리가 형성되거나 재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한때 급감했던 개체 수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회색 늑대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농업 확장과 목축업 보호 정책 속에서 대대적인 포획과 제거가 이뤄지며 워싱턴주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이후 수십 년간 지역에서 거의 관찰되지 않다가, 2000년대 들어 인접 지역에서 개체가 유입되며 다시 서식이 확인되기 시작했다.
워싱턴주는 이러한 역사적 감소를 고려해 회색 늑대를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사냥을 금지하는 한편, 서식지 보전과 개체 모니터링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보호 조치가 번식 증가와 개체 수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회색 늑대는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최상위 포식자’로, 사슴과 엘크 등 초식동물 개체 수를 조절하고 서식지 과잉 이용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식생 회복과 생물 다양성 유지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남부 캐스케이드와 북서 해안 지역에서는 여전히 늑대 무리나 번식 쌍이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일부 개체가 해당 지역을 통과한 흔적은 있으나 정착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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