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서 K-콘텐츠까지…UW 타테우치 도서관서 ‘한국문학의 시간 속으로’ 전시회 개최

워싱턴대학교(UW) 타테우치 동아시아도서관에서 오는 5월 14일부터 7월 22일까지 한국문학의 깊이와 흐름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 ‘한국문학의 깊은 시간’이 열린다.

주시에틀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LA한국문화원(원장 이해돈)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2026 한국문학의 달’을 맞아 기획된 대형 프로젝트로, 한국문학이 지닌 역사적 흐름과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막식은 5월 14일(목) 오후 4시에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학을 통해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된 전통과 사상, 그리고 시대적 굴곡이 대표 작품 속에 어떻게 반영되어 왔는지를 조명한다. 동시에 한국문학이 현대 예술과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까지 폭넓게 보여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연결성을 강조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서는 샤머니즘과 애니미즘에 기반한 한국문학의 원형적 세계관을 다루고, 2부 ‘생명과 자치’에서는 식민지와 분단 등 근현대사의 아픔 속에서 형성된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리얼리즘 문학을 통해 탐색한다. 특히 반복되는 역사적 상처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희망으로 승화시킨 한국문학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조명한다. 3부 ‘새로운 문명의 꿈’에서는 환경 위기와 문명 전환의 시대 속에서 인간·자연·기술의 조화를 모색하는 미래적 상상력을 통해 한국문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모티브로 활용해 한국 신화와 전설, 무속 신앙 등 전통 서사를 현대 콘텐츠와 연결해 풀어낸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한국 설화 ‘바리데기’를 비롯한 전통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와 함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특별 코너도 마련된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는 워싱턴주 지역사회가 한국문학의 깊이와 미학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한층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