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디젤 가격 사상 최고치…갤런당 7달러 육박

워싱턴주에서 디젤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물류와 농업 현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워싱턴주 디젤 평균 가격은 지난 4월 10일 갤런당 6.963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4월 13일 기준 평균 가격도 6.917달러를 유지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타코마가 7.051달러로 7달러를 넘어섰고, 벨링햄은 6.685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역 간 격차도 나타났다.
이번 가격 급등은 3월 말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주 평균 가격은 6.55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시애틀 일부 주유소에서는 7달러를 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후 4월 1일에는 평균 6.67달러로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고, 4월 초에는 시애틀 지역 평균이 7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 불안과 워싱턴주의 구조적 한계를 꼽고 있다. 특히 이란 관련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주 내 정유시설 부족으로 외부에서 연료를 운송해야 하는 구조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역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독립 트럭 운전자들은 연료비 부담으로 운송 비용을 크게 인상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운임에 부과하는 연료 할증료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분야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스캐짓 밸리 지역 낙농업체의 경우 주당 약 5,000갤런의 디젤을 사용하는데, 연료비 상승으로 운영 부담이 급격히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 가격 안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정세 불안과 지역적 공급 구조 문제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높은 가격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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