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산율 또 하락…“아이 안 낳는 사회” 현실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2025년 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출생아 수는 약 3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가임기 여성(15~44세) 기준 출산율 역시 1% 하락하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는 약 2만2천 명 이상의 출생아가 줄어든 수치다.
미국의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거나 정체 상태를 보여왔으며, 특히 청소년 출산율은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5~19세 청소년 출산율은 2007년 이후 무려 72%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도 7% 추가 하락했다.
정치권에서는 저출산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공화당 측은 자녀가 없는 가구에 대한 세금 부과와 자녀세액공제 확대 등을 통해 출산을 장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반면 사회학계에서는 출산율 감소를 단순한 위기가 아닌 사회 발전의 결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교육과 경력 기회 확대, 삶의 선택 다양화가 출산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육 비용 증가, 낙태 및 시험관 시술 관련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등은 출산 기피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산모 및 영아 건강 지표에서는 제왕절개 비율이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첫 출산 여성의 제왕절개 비율은 2024년 26.6%에서 2025년 26.9%로 상승하며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출산율 감소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구조적 변화”라며 “경제적 부담 완화와 사회적 안정성 확보가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Copyright@WOWSEATT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