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하면 경고장… 워싱턴주, 교통사고 감소 위한 시범 단속 나서

워싱턴주 도로에서 매년 증가하는 교통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과속 단속 카메라가 시범 프로그램 형태로 도입됐다.
워싱턴주 교통국(WSDOT)에 따르면 2023년 워싱턴주 도로에서 총 810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3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22년에는 743명이 사망한 바 있으며, 교통국은 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속도’를 지목했다.
현재 과속 단속 카메라는 스캇지 카운티(Skagit County)의 I-5 남쪽 방향, 쿡로드(Cook Road)에서 보 힐로드(Bow Hill Road) 사이, 그리고 스포캔 카운티(Spokane County)의 I-90 동쪽 방향, 리버티 레이크(Liberty Lake)와 스테이트 라인(State Line) 고속도로 입구 설치되어 가동 중이다.
이번 시범 사업은 WSDOT가 주 고속도로에서 처음 도입하는 기술로, 일반적인 과속 단속 방식과는 차별점이 있다.
한 지점에서 차량의 속도를 한 번 측정하고, 약 3마일 떨어진 두 번째 지점에서 다시 측정한 후, 두 속도를 평균 내어 보다 정확한 운행 속도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한 순간의 속도를 측정하는 기존 방식보다 신뢰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주 교통국 대변인에 따르면 과속 운전을 하게 되면 우편으로 ‘알림 통지서’가 발송될 예정으로, 과태료가 아니며, 만약 해당 속도로 운전했을 경우 과태료가 얼마인지 안내해 주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범 사업은 주 의회의 요청에 따라 100만 달러의 보조금을 통해 운영된다.
이번에 설치된 임시 카메라는 6월 말까지 운영되며, 수집된 데이터는 주 의회에 보고되어 향후 영구적인 카메라 설치 및 실제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