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슈퍼볼 광고, 자동차 브랜드들의 격전장

미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은 최고의 단일 스포츠
이벤트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비로 유명하다.

특히 54회 슈퍼볼은 입장권 가격도 많이 상승했고 광고비 역시 비싼 단가를 보였다. 슈퍼볼
광고는 작전타임과 휴식시간에 방송됐으며 전 세계 180여 개국 10억 명에게 생중계됐다.
미국에서만 1억 명 이상이 시청했다.

슈퍼볼은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의 광고 격전장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슈퍼볼 광고 단가는
30초 기준 560만 달러로 지난해 530만 달러보다 5.7%가량 올랐다.

특히 올해 광고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이클
블룸버그가 나란히 60초짜리 광고를 내보냈다. 이 60초 광고는 각각 1000만 달러 이상
광고비가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로는 현대, 기아, 제네시스 자동차가 광고를 선보였다. 현대 자동차 광고의
제목은 보스턴 억양을 그대로 살린 ’Smaht Pahk(Smart Park)‘이다.

현대차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출연해서 신형 소나타를 선보였다. 보스턴 억양을 구사하는 광고 속
등장인물들은 신형 소나타에 적용된 ‘스마트 파크’가 주차가 어려운 보스턴 지역에서 얼마나
유용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광고에는 ‘캡틴 아메리카’로 익숙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 드라마 ‘오피스’ 등에 출연한 배우 겸
감독 존 크래신스키, 인기 코미디언 겸 배우 레이철 드래치, 전 메이저리거 데이비드 오티스 등이
출연했다.

기아차는 셀 토스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광고는 노숙자였던 조시 제이콥스가 NFL 스타로 성장한
이야기를 내보낸다. 제이콥스는 어린 시절 자기 자신을 마주하며 “자라는데 힘든 일이 많을 거야.
그렇지만 너 자신을 믿어야 해”라고 위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제네시스는 단독 브랜드로 슈퍼볼 광고에 참여했다. GV80을 주연으로 내세운 광고에는 미국
유명가수 존 레전드와 그의 아내 크리시 티건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한편, 올해 슈퍼볼
우승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차지했다. 소속 선수 패트릭 마홈스는 24세 나이로 슈퍼볼
MVP를 받은 최연소 쿼터백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