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 남녀 간 사랑의 승자는?

몇 개월 전에 여성을 소개했던 미국 교포 남성이 한국에 왔다. 그 여성을 충분히 만나기 위해서 한달 간 휴가까지 얻었단다.

한국과 미국에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은 전화, SNS, 화상 전화 등을 통해 매일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호감을 느꼈다. 상대적으로 여유 시간이 있던 여성이 먼저 미국에 가서 남성을 만났고, 이번에 남성이 한국에 온 것이다.

이 커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러 커플들이 코로나19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교제를 했고, 그 중 일부는 지금 결혼을 앞두고 있다.

지난 해 1월 20일에 국내 첫 확진자가 나왔으니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발생한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간다. 그간 많은 것들이 변했다. 남녀관계도 그렇다.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남녀들은 감염 위험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며 혼자 있는 쪽을 택하거나 그래도 조심하면서 상대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했다.

이제 시간이 흘렀고, 결산이 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 델타변이, 오미크론 등 코로나 변종들이 잇달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고, 다양한 변종의 형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인간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남녀 만남을 피했던 쪽과 적극적으로 했던 쪽을 비교하면 어느 쪽이 옳았는지는 각자가 판단할 몫이지만, 그래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코로나19의 방해에도 연애 전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사람들은 사랑과 결혼이라는 2가지 결실을 얻었다.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전략을 바꿔야 할 때다. 코로나19 때문에 만남을 피했는데, 코로나19는 여전히 남아있다. 언제까지 피하고 숨어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일이건, 사랑이건 적극적인 삶의 자세는 그 자체로 코로나19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많은 어려움과 맞닥뜨린다. 그래도 열심히, 꿋꿋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고뇌하고, 그런 삶의 편린들이 모여 한 사람 한사람의 역사가 된다. 우리는 오늘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웅

| 결혼정보회사 선우 수석 커플매니저 cs@sun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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