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 한의건강 – 청소년 비만

Q: 18세 딸을 둔 여성입니다. 저도 약간 비만이지만 딸도 살이 쪄 걱정입니다. 운동을 않고 너무 잘 먹어 몸무게가 자꾸 늘어납니다. 요즘은 남 앞에 나서기조차 꺼려합니다. 침으로 비만을 치료 할 수 있나요?

A:영양섭취의 과잉과 생활수준 향상과 문명이기 발달로 인간이 비만화되고 있습니다. 성인 비만은 만성병을 걸리게하고 , 청소년 비만은 과체중으로 점차 심각성을 더해가는 실정입니다. 외식 산업이 발달하고 편리한 자동차의 이용과 대중매체 발달로 인한 TV,영화, CF 등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마치 연예인처럼 늘씬한 체형을 갖기를 소망하게 됐고 모두가 비만 노이로제에 걸려 너나 할 것 없이 다이어트 열풍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비만은 소비 에너지에 비해 과다한 섭취 에너지의 잉여분이 피하지방이나 복강 내 지방으로 쌓여 생기는 체중증가입니다.

과체중은은 아주 간단한 원리에 의해 결정됩니다. 매일 섭취하는 에너지 섭취량과 활동소모량의 차이가 주된 요인입니다. 섭취량과 소모량의 차를 잉여칼로리라고 하는데, 잉여 칼로리가 많으면 체중이 증가하고 없으면 그대로 체중을 유지하게 되며, 잉여 칼로리가 마이너스, 즉 섭취량보다 소모량이 많으면 체중은 완만한 속도로 빠집니다. 비만의 과체중 진단은 일반적으로 체내 지방이 표준체중의 20% 이상을 초과한 상태인데 남자는 체중의 25%, 여자는 체중의 30%이상인 경우로 정의됩니다.

과체중 비만은 그 자체로서 운동능력 저하와 심리적, 정신적, 위축을 가져오며 각종 성인병 발생과 암 발병률을 높이고 그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대개의 경우 장년층 문제로 여겼지만 최근 초, 중, 고교생과체중 비만 비율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난 1996년 18% 였던 것이 2010년에는 35% 를 넘어 어린이 5명 중 1명이상이 과체중비만이라는 통계결과가 나왔습니다.

소아 비만환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볼 때 비만은 이미 모든 연령층에 걸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만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사조절(저칼로리식), 적절한 운동, 약물요법, 상담요법, 칼로리 학습, 침구치료 등이 있습니다. 침구치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만치료의 새로운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요법 중에는 체침 요법과 이침 요법이 있습니다.

체침 요법은 곡지, 삼음교, 천추, 풍륭 등의 혈위들을 선정합니다. 이 혈은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조절해 비만의 주요 원인 물질인 담음을 배설케 하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며 대변과 수분의 원활한 소통을 돕습니다. 특히 이침 요법은 안정성, 경제성, 효율성 등을 근거로 비만 치료에 널리 이용됩니다. 환자의 왕성한 식욕을 감퇴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지방축적이 되지 않게 유도하거나 지방을 분해하고 환자가 식사량을 조절하는 결단력을 강화시킵니다. 식욕을 감소시켜 식이요법을 실행케하여 체중을 줄이는데 효과가 아주 우수합니다.

이혈의 선정은 비점, 위점, 기점, 신문점, 내분비점 등을 적절히 선정합니다. 비점과 위점은 소화기 질환이나 이상을 주치하고 소화기능을 조절합니다. 해당 혈들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식욕 항진을 억제시킵니다. 기점은 식욕의 과도한 항진과 왕성을 조절해 식욕감퇴를 목적으로 선정합니다. 신문점은 식욕억제로 인한 정서적인 불안이나 짜증 등 정신적인 갈등을 진정할 목적으로 시술합니다.

또한 비만은 내분비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 내분비기능을 조절한 목적으로 내분비점이 선정됩니다. 기타 신점등도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히 선정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침구요법은 앞에서 언급한 여타의 한방요법과 병행해 시술하면 치료의 유효성이 커집니다. 선천성 비만보다는 후천적으로 오는 비만에 더욱 효율적입니다. 비만을 치료하고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환자가 굳은 의지와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장시간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을 병행해 체중이 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부분 청소년 들의 과체중은 군것질과 더불어 편향된 식단을 조정하고 올바른 식사습관을 갖는 것 또한 비만으로부터 해방하는 방법입니다.

과체중 비만을 치료하다보면 공통적인 문제가 조급하게 체중을 줄여 달라고 하는것입니다.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는것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면서 치료를 한다면 큰 효과를 보실수 있습니다.

[心身건강 묵상]
20세기의 영성가 토마스 머튼은 한때 밤새 술을 마시며 궤변을 즐기고, 온갖 쾌락과 정열을 누리려고 세상 곳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럴 수록 그는 더욱 오만해 지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갔습니다. 인생의 고뇌와 혼란 속에서 머튼이 마침내 받아 들인 기독교 신앙과 수도원 생활은 그에게 새로운 환희를 안겨 줍니다. 그는 이렇게 소리 칩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세상것은 채울 수록 텅 비어가니, 많은 것을 움켜 지면서 오히려 모든것을 잃었다. 쾌락과 즐거움에 사로 잡히면서 오히려 실망과 분노와 두려움을 느꼈다.” “그런데 기독교 신앙을 가진 지금은 이 세상에서 이토록 놀라운 행복을 느낄수 있다니 ! 비참하고 소란 스럽고 잔혹한 이 지상에, 침묵과 고독속에서 놀라운 기쁨을 맛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니 !” 토마스 머튼은 그의 자서전에서 사람들이 세상것을 추구하면 할수록 더러운 영들이 더욱 거세게 달려 들어 그들을 온통 절망과 혼란 속으로 몰아 넣는다고합니다. 그 끝은 파멸입니다. 결국 침묵과 고독속에서만 놀라운 행복과 기쁨을 체험할수 있다고 전합니다오늘날의 사회는 너무나 시끄럽고 번잡하고 자극적입니다. 마귀들이 더이상 일할데가 없다는 농담이 나올정도로 더러운 영들로 오염 되어있습니다. 유혹이 많고 복잡한 시대를 살수록 자신만의 침묵과 고독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침묵과 고독은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그속에는 토마스 머튼이 만난 놀라운 행복과 기쁨이 있습니다.이 기쁨을 깨닫는 순간부터 세상의 번잡함이 싫어지고 침묵과 고요의 시간이 행복해 집니다. 삶이 참 맑고 충만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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