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지원을 앞두고 할 일들: 10월

이제 우리 지역의 각급 학교들이 긴 여름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하고 새 학년을 시작한 것이 어제일 같은데 벌써 거의 한 달이 지났다.

개학을 하면 곧 대학에 지원 원서를 써야 하는 고교 시니어들의 부모님들께서 공통적으로 하시는 질문이 있다. “바로 코 앞에 대입 입시가 다가 오는데 이제 뭘 해야 하지요?” 요즘은 특히 팬데믹의 영향으로 멈칫했던 SAT/ACT와 같은 대입 표준 시험 점수의 제출을 필수로 요구하는 오랜 전통이 다시 복원되고 적용될 뿐 아니라, AI의 영향으로 대입 에세이에 대한 신빙성이 문제로 떠오르는 등 여러가지 변수들로 입시 전장의 형태가 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장에서 예전에는 생각도 못하던 드론이 차지하는 역할의 비중이 상당해지듯, 입시 경쟁에서도 AI의 입김이 무시 못할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세이 작성에 AI의 도움이 가능해지면서, 대입 에세이로 저자의 삶의 질과 글쓰기 능력을 순수하게 평가할 수 없게 되자, 어떻게 하면 이 기계의 도움 없이 에세이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 에세이가 대입 사정에서 어떤 비중을 갖게 될 지, 대학 관계자들과 지원자들이 그 대응에 곤혹스러워 한다.

이러 와중에서는 지금 뭘 해야 하는지가 더 혼란스러워 진다. 하지만, 어떤 변화속에서도 우직하게 자신이 해야할 일들에 충실하면 당연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다음의 리스트를 확인하고 지켜 나가면 될 것이다. 보통 입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9월에 할 일들을 2주 전에 소개해 드렸고 오늘은 10월에 고교생들이 해야 할 일들을 살펴 본다.

10월:

1) 만일 이미 지원할 대학의 리스트를 대충이라도 정해 보았다면, 그 대학들이 SAT/ACT 등의 시험 성적을 지원에 필수로 요구하는지 아니면 선택이어서 점수 없이도 지원 가능한 지를 확인한다. 이 확인 과정은 중요한데, 만일 조기 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10월에 보는 시험이 원서 접수 이전에 볼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원서를 제출한 후에도 점수를 업데이트할 수는 있기도 하다. 또한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시니어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SAT 시험을 보이기도 하니 카운슬러 선생님과 확인하고 필요하면 등록하여 보도록 한다.

2) 11월1일에 접수를 마감하는 조기 전형을 생각하는 경우에는 10월 중에 원서 작성을 마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훨씬 일찍 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합/불합격에 큰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마감 직전에 완벽을 기해 내려고 미루는 것은 좋지 않다. 마감에 임박하면 초조한 마음에 예기치 않은 실수를 하게 되고 혹시 컴퓨터나 전원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 원서 작성이 어지간히 완성되면, 부모님이나 카운슬러 선생님과 함께 전체를 한 번 살펴 보는 것도 좋다. 같은 사람의 눈에는 띄지 않던 사소한 실수가 다른 사람, 특히 전문가의 눈에는 쉽게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으니 말이다.

3) 대학을 선택함에 있어서 대부분의 가정과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재정 보조의 여부이다. 요즘처럼 전체 비용이 작년 기준 연간 10만불을 넘는 학교들인 듀크, 남가주 대학, 뉴욕 대학, 조지 타운 대학 등으로부터 그 숫자가 점점 늘어 나는 추세인 것을 보면서 졸업에 필요한 40만불이면 대학을 가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그 돈으로 비지니스를 시작하는 것이 옳은 지를 고민하게 된다는 부모님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가계 소득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모든 공/사립 대학들이 스티커 가격보다 훨씬 아래의 비용으로 대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니 재정 보조를 신청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잘 알려진 것처럼, 미국 대학의 경우 재정 보조를 신청하는 신청서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공립 학교들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무료 학자금 보조 신청서인 뺍사 (FAFSA,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와 사립 대학들이 요구하는 CSS Profile (College Scholarship Service Profile)로, 전자는 연방 정부와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재정 보조를 받기 위한 액수를 결정하는 지원서이고, 후자는 사립 대학들이 제공하는 장학금과 재정 보조를 책정하기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전자는 10월1일부터 작성 가능하며, 대학에 진학한 뒤에는 매년 새로이 변화된 재정 상황을 보고 제출한다. 후자는 대학마다 정해진 기일이 있으니 확인하고 제출 시한을 맞춰 해야 한다.

4) 고교 카운슬러에게 지원하는 대학에 고교 성적표를 어떻게 보내는지 확인한다.

5) 할로윈이 10월말에 있으니 적어도 할로윈 전에는 조기 전형 원서를 제출한다고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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