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엘 가, 말아? 이것이 문제로다!”

지난 주 필자가 출석하는 교회의 주일 예배를 마치고 이번에 12학년이 되고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된 자녀의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평소에 그 댁 자녀의 학업이나 성실성과 발표력을 볼 기회가 있었기에, ‘자녀가 어느 명문 대학을 겨냥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어찌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예상했다.

필자의 기대를 저버린 아버지의 질문: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저희 애가 공부도 꽤 잘하고 신앙심도 좋은데요. 꼭 대학을 가야하나를 고민하는 것 같아요. AI의 대두로 어떤 전공을 공부해야 될지의 전망도 어려워 하구요. 그래서인지, 대학을 가기보다는 가은하면 보잉 등의 직장에 들어가 일을 하다가 회사에서 제공하는 장학 프로그램으로 대학 공부를 하면 어떨지를 고민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필자의 긴 대답을 아래에 요약하면,

지금까지 발표된 고교생 대학 진학율에 관한 가장 최근의 통계 중의 하나인, 전국 교육 통계 센터가 2022년에 조사해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고교 졸업 직후 대학 진학율은 62퍼센트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9년에 70.1퍼센트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는 66.2퍼센트를 거쳐 무려 8퍼센트가 낮아진 수치이다. 이중 42퍼센트는 4년제 대학에, 20퍼센트는 2년제 대학에 진학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미국의 고교 졸업자 대학 진학율은 유럽의 영국 (24%), 프랑스 (40%)와 독일(50%)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하지만, 2024년 한국의 대학 진학율인 73.4퍼센트에 비하면 (2천년대 중반에는 80%인 적도 있음), 상당히 낮은 비율인 것도 사실이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직장을 얻는데 대학 졸업장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지가 이러한 비율의 고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요즘 미국의 노동 시장이 가열되어 청년층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가면서 비싼 학비를 지불하며 대학에 꼭 가야할 이유가 줄었기 때문에 이 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이 2년 전쯤 월스트리트 저널의 분석이었는데, 이러한 분석은 올 해도 유효해 보인다. 잡리쿠르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폴락의 반문처럼, “대학 학사 학위 없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임금 상승율도 괜찮다면” 왜 대학에 비싼 등록금을 내고 굳이 가겠는가?

특히 요즘처럼 AI의 등장으로 가깝게는 유덥 CS를 졸업해도 직장 얻기가 힘들고, 시애틀 지역의 IT 업계 종사자들이 대규모 감원으로 애사심을 잃어가는 형편이라는 보도들을 접하니, 그 댁 자녀의 고민이 일리가 없지는 않은 것이라 동의를 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네 이민자들에게 대학은 성공의 사다리 역할을 하는 가장 믿을 만한 도구이고, 이왕지사 고교 시절의 학업을 잘 진행해 온 그 댁 자녀의 경우 공부에 큰 장점이 있으니, 일단 대학 원서 제출을 준비하며 고민을 계속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말씀을 드렸다.

교육 칼럼의 애독자께서 이 글을 읽으시는 주말은 벌써 6월에 들어 가며 10주나 되는 긴 여름 방학을 코앞에 앞두고 있다. 이 중요한 시기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 지를 심각하게 고민하셔야 할 기간이다. 이러한 고민에 조언을 드리는 시리즈를 지난주에 마쳤는데, 요약하면, 올 가을에 고교 10, 11학년과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이 기간 중에 할 수 있는 준비 중의 하나가 대입 학력 시험인 ACT/SAT 시험을 대비하는 것이다. 또한 대입 에세이 작성도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 하면 자신의 대입 가능성을 보다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더 해, 올 가을에 시니어가 되는 학생으로 대학에 꼭 가기를 원한다면, 올 여름에 해야할 다음과 같은 유에스 뉴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만하다. 여름은 학과 공부의 부담이 없이 앞으로 다가 오는 대입 원서 작성과 제출을 위한 제반 준비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어떤 일들을 하면 좋을까? 위에 언급한 기사는 다음의 아홉 가지 일들을 제안하는데 필자나 대부분의 교육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사안이니 열심을 다 해 실행하기 바란다. 필자의 해설을 곁들여 다음 몇 주간 소개하면:

1) 지원 대학 리스트를 만들라:

많은 전문가들이 조언하듯, 다음의 세 범주에 속하는 대학들을 적절히 구성한다. 합격이 어려울 듯하나 꼭 지원하고 싶은 대학 (reach schools, 3-4군데), 합격이 가능한 대학 (target

schools, 5-6 학교)과 합격이 거의 확실한 대학 (safety schools, 3-4 대학). 전문가들은 다소 많은 10-12의 지원을 추천한다. 2021년 미국 고교생들의 지원 학교 평균 숫자는 7개로 나타나고, 필자는 8/9개 정도를 권유하는데, 지원 학생의 능력과 주내 학교 지원 여부 등의 개인 사정에 따라 다를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원 시기와 종류를 고려해 조기 전형 (ED, EA, REA)과 정시 전형 학교를 정한다. 보통 정시보다 조기 전형의 경우 2-3배의 합격률을 보이니 지원 시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다음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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