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시아계 학생들이 하버드에 많이 합격하나?
지난 4월초 교육계의 권위있는 잡지라 할 수 있는 ‘고등 교육 연감’은 흥미로운 대담을 실었다. 하버드 대학의 이반 골드스타인 법학과 교수와 이 잡지의 에디터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대담을 요약한 내용이다. 주로 대학들에서 일어나는 반유대주의와 반시오니즘 경향의 이유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는데, 우리 아시아계 학생들에 관한 내용도 있어 잠깐 소개한다.
지난 3월에 하버드 유대계 졸업생 연합이라는 단체가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요즘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 리그 대학들에서 유대계 학생의 합격율이 점점 줄어 들고 있는데, 특히 하버드의 경우는 2차 대전 이후 최저인 7%를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가 아마도 반유대인, 반시온니즘과 연관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이 단체의 주장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대학 연감측이 유대인 교수인 골드스타인 교수에게 물었다. 그의 대답을 요약하면, 지난 반세기동안 아이비 대학들에서 유대계 학생들의 숫자가 25%를 넘나든 것은 이민온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민자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이들은 교육이 성공을 위한 가장 약속 있는 사다리이기에 전가족이 자녀 교육에 전적으로 지원을 하며 그 결과가 명문대 합격에 이어졌다는 논리이다. 그러니 자금 아이비 대학들에 아시아계 학생들이 25퍼센트를 상회하는 이유도 “극도로 열심히 공부하고, 똑똑하며, 이민온지 얼마 안된 학생들이 (extremely hardworking, bright, closer-to-immigration people)” 지원하고 합격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마음가짐과 노력이 대학 지원을 앞 둔 우리 자녀들이 갖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벌써 다음주면 5월이다. 본 칼럼의 애독자께서 이 신문을 집어 드시는 주말이 지나면 다가 오는 5월1일은 작년에 대입 원서를 제출하고 올 3월이나 4월에 합격 여부를 통보받은 학생들이 합격한 학교 중의 하나를 골라 해당 학교에 등록하겠다고 통보를 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영어로는 ‘National Decision Day’라고 부르는 이 날은 수험생들의 오랜 기다림, 주저함, 최종 결정을 위한 결단이 마무리되는 중요한 날이다.
물론 아직도 대기자 명단에 든 학교로 부터 합격되었다는 통보를 애타게 기다리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이들이 보통 이 날 이후부터 늦게는 7/8월까지도 보내 오는 합격 통보를 받으면, 이미 선택한 학교에 지불한 공탁금(유덥의 경우, $400)을 손해 보고, 대기자 명단에서 벗어나 합격한 학교에 등록을 해도 전혀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시기적으로, 이제 거의 대부분의 고교 시니어 학생들은 대입에 관련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이에 반해, 고교 주니어 학생들은 AP/IB 시험을 준비하고 치르느라 밤잠을 설치는 시기이다. 하지만 2주쯤 후면, 많은 경우에, 여섯 과목의 시험을 겨우 마치고, 가쁜 숨을 들이 쉬며 기지개를 켜게 될 것이다. 물론, 두 손을 머리쪽으로 들며, 반쯤 숨을 들이키는 순간 쉴 틈을 주지 않고 몰려 드는 두가지 도전으로 기지개를 반쯤에서 거둬 들이며 대신 한숨을 쉬는 경우가 많다.
첫째는 11학년 2학기를 좋은 성적으로 마치기 위해 여름 방학 전까지는 또 밤을 하얗게 지새야 하겠구나 하며 다짐을 하는 것이다. 둘째는 여름 방학이 되면, 저만치 떡 버티고 서서 이들에게 손짓을 하는 대입 학력 시험인 ACT/SAT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를 계획하는 것이다. 미국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 성적이며, 이 성적 중에서도 원서 제출과 가장 가까운 시점에 있는 학생의 학력을 보여 주는 11학년 2학기 성적이 중요하니 첫번째 도전의 타당성에 시비를 걸 일은 없다.
두번째로 다가 오는 도전의 먹구름을 한 칼에 베어 버릴 논리도 힘을 잃는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팬데믹을 거치며, 거의 모든 명문 대학들을 포함하는 2000여개의 대학들이 미국 대입 사정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오던 대입 표준 학력 고사인 SAT/ACT시험 점수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돌렸었다.
이 때만해도 이 시험들을 꼭 해야할 일들의 리스트에서 잘라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지난 이 시점에는 거의 모든 명문 대학들이 대입 원서 제출시 ACT/SAT 시험 점수의 제출을 필수로 요구한다는 변경된 입시 요강을 발표한 것이 두번째 짐이다.
우리네 인생에서 나날이 다가 오는 새로운 도전들을 대면하고, 이 도전들에 하나 하나 응전하여 이겨 나가는 것이 인생 여정의 순리라면, 자녀들이 이 과정들을 해결하고 또 다른 한 발을 내딛도록 돕는 것이 우리네 부모의 역할이다. 이러한 도전에 대한 적절한 응전은 그 도전을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그래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새롭게 바뀐 SAT의 형식을 소개하고 왜 이 시험이 입시에서 필수로 요구되고 있는 지 등을 다루는 시리즈를 다음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