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유덥 지원은 어떻게?

     우리 서북미의 한인 동포들이 자녀들을 진학시켰으면 하는 대학들 중에 가장 많이 꼽히는 곳은 단연 유덥이다. 다른 많은 명문 대학들도 인기가 있지만, 학교 성적, 과외 활동 경력 등을 포함하는 자녀의 능력과 더불어, 재정 상태나 가까이 두고 싶어하시는 마음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부모님의 능력을 함께 고려할 때 가장 편하게 생각되는 대학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기는 물론 유덥 자신의 능력 때문이기도 하다. 좀 속되기는 하지만, 대학 랭킹을 따져 보자. 대입 카운슬러들에게도 신뢰를 받는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의 미국 대학 랭킹에서는 59위로 생각보다 낮은 순위를 보이지만, 같은 회사에서 발표하는 최고의 글로벌 대학 랭킹 2022년 판에서 유덥은 전염병학, 면역학, 컴퓨터 사이언스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세계 7위에 올랐고, 미국의 주립 대학 중에서는 버클리에 이어 2위에 랭크되었다. 또 다른 랭킹인 영국의 타임즈 고등 교육이라는 기관의 2022 세계 대학 랭킹에서 유덥은 26위를 차지했고, 미국의 주립 대학 중에는 4위에 올랐다. 간단히 말하자면, 세계 수준의 대학임에 틀림이 없지 않은가?

     유덥은 오는 9월 1일부터 11월15일까지 신입생 원서를 접수하는데, 뉴욕 타임즈의 교육 관련 기자인 제프 샐링거가 출간한 작년에 출간한 책, “Who get in and Why: A Year inside College Admissions”을 보면 유덥이 제출된 원서를 어떻게 다루는 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유덥은 20명 미만의 입학 사정관들이 거의 4만 6천명이나 되는 지원자의 원서를 읽어야 하므로 한 학생의 원서에 약 8분 정도밖에 할애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렇듯 길게는 몇 년 최소한 몇주간에 걸쳐 정성을 들인 원서를 아주 짧은 시간에 처리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러한 현상은 특히 재정과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많은 주립 대학들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다. 그러나, 한 유덥 입학처 시니어 담당관의 이야기처럼, “우리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쌓여진 노하우와 주어진 시간만으로도 좋은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고 하니 믿어 볼 일이다.

     올 해 유덥은 입학 전형에서 아주 중요한 변화를 시도한다. 지난 몇 달간 설왕설래가 많았으나 마침내 최근에 동 대학의 웹사이트에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유덥은 동 대학의 학부에 2023년 가을 학기 신입생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이 공통 원서의 일종인 Common Application을 사용하도록 원서 플랫폼을 변경했다. 작년까지는 다른 공통 원서인 Coalition Application을 2015년 창립 때부터 사용해 왔는데, 올 해부터는 다른 원서로 바꾼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지역에서 유덥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대입 지원을 상당히 편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변화로 생각된다. 예전에는 위의 두 원서 플랫폼을 모두 작성해야 유덥과 타 사립 대학들에 지원할 수 있었는데, 올 해부터는 하나만 작성해 제출해도 되기 때문이다. 유덥 측의 변경 이유 중의 하나도 아마 이러한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여 진다.

     입학 지원서 작성에서 가장 시간이 걸리고 까다로운 에세이에 관한 내용은 유덥 측이 아직 업데이트를 시키지 않았거나 종전의 에세이 제목들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가로 9월 1일 이전에 확정된 내용을 밝힌다고 공지한 것으로 보아 위의 두가지 중의 하나를 결정하는대로 웹사이트에 발표할 것으로 보이니, 다음의 사이트를 확인하시기 바란다: https://admit.washington.edu/apply/freshman/how-to-apply/writing-section/

     작년까지는 코얼리션 원서의 에세이 주제 중의 하나인 다음의 에세이를 요구했는데, 필자의 기억으로는 이 제목이 지난 20년간 유덥의 에세이 주제로 변함없이 사용된 것이니, 아마 올 해도 살아 남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Tell a story from your life, describing an experience that either demonstrates your character or helped to shape it. (당신의 성격을 나타내거나 그것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경험을 중심으로 당신 인생 속의 한 이야기를 써 보시요). 이 제목을 가지고, 유덥은 에세이 관련 안내문에서 길이는 300-400 정도면 충분하고, 길어도650 단어 미만을 요구한다. 그러니, 사정관들이 에세이 읽는데 주어진 시간이 5분 내외라는 점을 명심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최선을 다 해서 짧지만 좋은 에세이를 쓰기 바란다.

    이것에 더해, 유덥은 공통 원서에서 각 대학의 “보충 원서”에 해당하는 조금 짧은 에세이 한 편을 다음과 같이 추가로 요구하며, 300 단어 이내로 쓰도록 지시하고 있다:

“Our families and communities often define us and our individual worlds.  Community might refer to your cultural group, extended family, religious group, neighborhood or school, sports team or club, co-workers, etc.  Describe the world you come from and how you, as a product of it, might add to the diversity of the University of Washington (우리가 속한 가족이나 커뮤니티는 종종 우리 자신이나 우리 각 개인의 테두리를 정해 주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커뮤니티란 당신의 문화적 동아리나 대가족, 종교 그룹, 이웃이나 학교, 스포츠 팀, 클럽이나 동료 등등을 말한다. 당신이 속한 세계에 대해 말해 보라, 또한 그러한 세상의 배경을 가진 당신이 어떻게 다양한 학생들이 모인 유덥 사회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 보시요).” 마지막 당부 한가지. 고삼 학생들이여, 이 마지막 에세이를 쓸 때, 주어진 두가지 질문(1. 당신이 속한 세계, 2).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답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은 1번에만 답하니 당부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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