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과외 활동 기록과 재정 보조

     벌써 9월이다. 지난 8월 1일부터 미국의 대부분 명문 대학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세가지의 대입 공통 원서 (Common Application, Coalition Application과 Universal Application)가 열려 지원자들이 원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고, 이미 9월 1일부터는 우리 퓨젯 사운드 지역의 유덥을 비롯한 많은 학교들의 개별 원서 플랫폼이 열렸다 (유덥이 사용하는 Coalition  공통 원서 부분은 이미 8월에 열렸지만, 개별 학교인 유덥 부분은 지난 9월 1일에 열렸음).

     지난주까지, 유리 지역의 최고 명문인 유덥의 인기 학과인 컴퓨터 사이언스와 공과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들을 나누었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범위를 더 넓혀 전반적으로 대학에 진학할 때 소용이 되는 ‘과외 활동의 중요성’과 이것을 원서에 기록하는 요령을 아주 간단히 소개하고,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 보조 신청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

     과외 활동을 원서에 기록할 때는 가장 지원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종목부터 쓰도록 되어 있다. 부모님들께 이것을 말씀드리며 이 순서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 보통은 “아니, 당연히 순서가 주르륵 자연스럽게 매겨지지 않나요?”하시며 뭐 그게 그리 대수냐는 듯 눈을 흘기신다. 하지만, 자녀들에게 “자, 한 번 생각해 보거라. 네가 공통 원서에 쓸 수 있는 과외 활동이 최대 10개인데, 네가 지금껏 해온 활동들을 중요한 순서대로 쓴다면 어떻게 하겠니?” 아마도 가장 첫번째나 두번째 활동까지는 수월하게 선택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십중 팔구 우물쭈물하기 마련이다.  특히, 이 순서대로 사정관이 중점의 강도를 둔다고 생각하면, 아마도 뒤쪽으로 갈수록 사정관의 눈길이 그저 스쳐지나갈 수도 있다는 대목에 이르게 되니, 이 결정은 어려워진다. “아니, 내가 이 활동을 위해 쏟아 부은 시간이 얼만데…토요일에 늦잠도 못자고 눈부비며 일어나 차속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샌드위치를 목메어 먹으며 한 시간을 차를 타고 가 커뮤니티 서비스를 했는데…” 등등. 너무 짜증내지 말고 끝까지 침착하시라. 다른 한가지는 정말 믿지 못하시겠지만, 자신이 시간을 들여 한 과외 활동에 대해 까맣게 잊거나 자신이 한 활동이 과외 활동의 범주에 포함되는 지를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는 점이다. 가령 비지니스에 관심이 있어 여름 동안에 Washington Business Week이라는 활동에 참여했는데, 이건 과외 활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없지 않다. 작은 힌트: 자신이 어떤 것에 가장 열정을 갖고 활동했는 지를 곰곰 돌아 보면 순서 매기기가 그리 힘들지는 않을 수도 있고, 어떤 활동을 했으면 그 때마다 따로 리스트를 만들어 기록하는 것이 필수임을 명심하시라.

     요즘은 보통 명문 사립 대학들의 총 비용 (등록금, 기숙사비, 식비, 책값, 교통비 등을 포함한 비용)이 약 8만불을 상회한다. 아주 빨리 4년만에 대학을 졸업한다 해도 30만불을 넘어서는 액수이니 차라리 대학엘 가느니 조그마한 비지니스 하나를 차려 주는 것이 더 현명한 투자가 아니냐고 괜히 필자에게 눈을 부라리시는 분들도 있을 지경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대학에 아무런 재정 보조를 받음이 없이 자녀를 보내시는 가정이라면, 상당히 부유한 집안이니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재정적 은혜에 감사하며 자녀의 학비를 내 주심이 옳다는 생각인데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본인들은 좀 언짢아 하신다. 하지만, 요즘은 연봉이 20만불 정도의 고액 연봉자의 가정에까지도 재정 보조의 액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고액 연봉자들의 경우에도 재정 보조가 관심을 두실만한 대상이다.  예를 들어 시카고, 밴더빌트 등의 학교들은 그 정도 연봉자 가정의 자녀들에게도 학비의 절반을 싹둑 에누리 쳐 주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에 한하는 일이니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도 아니고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느냐고 항변 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대학들은 합격만 하면, 지원자의 가정 형편에 따라 낼 수 있는 만큼을 제외한 전액을 재정 보조로 충당해 주니 얼마나 은혜로운 제도인가?

     이러한 재정 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물론 재정 보조 신청서를 제출해야 된다. 그 과정을 살펴 보면, 먼저 대입 원서의 거의 첫 부분에 재정 보조를 신청하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크게 대답해야 한다. 그 후에, 보통 주립 대학의 경우는 FAFSA (Free Application for Student Aid, 무료 연방 학자금 보조 신청서)를 기록해 제출해야 하는데, 올 해의 시니어들은 오는 10월1일부터 기입해 제출이 가능하다. 이것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지원자 가정의 경제 상태를 보여 주는 세금 보고서 (2022년 이전에 즉 올 해 제출하는 경우, 전년도 즉 2020년 1040 세금 보고서 양식이 가장 요긴한데, 이것은 보통 각 가정의 회계사무실에서 세금보고 후에 보내 준다), 소셜시큐리티 번호, 운전 면허 번호 (있는 경우), 은행의 잔고 액수 등등이 필요하다. 이 지원서에 의해 연방 정부와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재정 보조를 받을 수 있는 액수가 결정된다.

     한편 사립 대학의 재정 보조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FAFSA에 더해 CSS Profile이라는 지원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서류는 앞의 것에 비해 좀 더 복잡한 사항들 –집을 살 때의 가격과 현재 시세, 한 달 생활비, 다른 자녀들의 학비 등등의 시시콜콜한 질문들을 하니 어떤 경우에는 대답하기 까다로울 수도 있고 시간이 훨씬 더 걸리니 미리 미리 준비할 일이다. 이 두가지 서류의 제출 마감일은 각 대학의 원서 제출 마감과 같을 경우도 있고 조금 뒤일 수도 있으니 미리 파악해 시간을 어기지 말아야 하는 것이 적정한 재정 보조를 받기 위한 최고의 지름길 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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