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대입 과정의 2-week cycle

애독자께서 이 칼럼이 실린 신문을 집어 드시는 주말이면 8월도 이미 중순으로 접어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 간다. 물론, 시간의 지나감은 우리가 처한 상황에 따라 참으로 다르게 받아 드려 진다. 보통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날짜가 정말 화살과 같이 지나간다고 좀 섭섭해 하시는가 하면, 연인이 멀리 떨어져 있고 일정한 기간이 지나야만 만날 수 있는 경우의 젊은이들은 하루가 왜 이리 기냐고 푸념을 한다.

올 해 대학에 입학 원서를 제출하는 고교 시니어들의 경우의 시간은 아마도 전자일 것이다. 별로 해 놓은 것도 없는데, 벌써 8월도 지나고 곧 9월이 다가 온다. 이미 8월1일에 모든 중요한 공통 원서들은 그 플랫폼의 문을 열고 학생들이 2021-22 학년도 원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시작했으니 고삼들의 신경은 나날이 벼뤄지는 칼날처럼 점점 날카로워 진다. 고유의 원서를 사용하는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 (UC Berkeley등이 속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은 이미 8월 1일부터 원서를 열었는가 하면, 우리 지역의 유덥은 9월 1일부터 원서를 열고 11월 1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 10월 중순부터 1월말경까지의 시기는 매 두 주마다 대학 입학과 관련한 중요한 사건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때이다. 이 사이클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학 원서 제출을 마감하는 2월을 지나 한 대학에 등록을 결정해 통보해야 하는 날인 5월 1일까지도 대체로 이어지는데, 필자는 이것을 “Two-week Cycle (교육계의 2주 주기)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만, 매 두 주마다 대학에 관련된 사건에 맞닥뜨리거나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고교 시니어 학생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힘들어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지만 어쩌랴? 세상의 기쁨이 그리 간단히 얻어지지 않는 것이 이치이고, 노력이 성공의 어머니인 것을. 하나 하나 간략히 살펴 보자:

10월1일은 무료 연방 학자금 보조 신청서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FAFSA) 제출이 시작되는 날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 전 해의 세금 보고를 할 수 있는 다음 (지원자가 시니어의 2학기를 맞는) 해의 첫 날인 1월 1일 이후로 이 시기가 잡혔었지만, 재정 보조를 신청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려는 시도에서 세 달을 앞 당겨 10월 첫날부터 이 신청서의 제출일이 시작된다. 이 신청서는 약 3,40분 정도면 마칠 수 있는 간단한 것으로 재정 보조를 받기 원하는 학생의 가정은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중요한 신청서임을 명심해야 한다.

10월 중순은 지금처럼 팬데믹으로 모든 일정이 엉클어 지기 전에는 전국의 고등 학교 주니어를 포함하는 많은 학생들이 PSAT (Preliminary SAT)를 보도록 정해져 있고, 이것은 내셔날 메릿 장학금 수혜자를 선발하는 자격 시험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 점수는 12월 중순부터 학생에게 알려 주며, 그 다음 해의 9월 초에는 내셔날 메릿 장학생 선발 준결승 진출자의 명단이 발표된다.

11월1일은 아이비 리그 대학들을 포함하는 대부분의 명문 대학들이 조기 전형의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날이다. 조기 전형은 크게 얼리 디시전 (Early Decision), 얼리 액션 (Early Action)과 제한적 얼리 액션 (Restricted Early Action)으로 나뉘는데, 처음 것은 합격하면 꼭 해당 대학에 등록을 해야 하는 제도이고, 나머지 둘은 합격을 하더라도 등록의 의무가 없다. 또한 얼리 디시전과 제한적 얼리 액션은 각각 한 대학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제도이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립 대학들만이 아니라, 미시간 대학, 퍼듀 대학 등이 이 날에 조기 전형 원서를 마감하니 유의 하시기 바란다.

11월 중순은 우리 지역의 명문인 유덥과 많은 소규모 리버럴 아츠 대학들의 신입생 원서 접수가 마감되는 날이다. 유덥은 조기 전형 제도를 사용하지 않지만 정시 전형의 원서 접수 마감일이 11월 15일이다. 하지만, SAT나 ACT의 점수를 제출할 경우, 12월에 치르는 점수도 받아 준다는 것이 일반 부모님이나 수험생들이 잘 모르는 특이한 사항이다. 토플 점수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시험은 12월이 가까워 지면, 가용한 시험장을 찾기 힘드니 반드시 미리 보는 것이 좋다.

11월말과 12월1일은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들의 원서 접수 마감과 더불어 많은 수의 대학들이 장학금 신청을 위한 접수를 마감하는 날이다. 캘리포니아 대학은 우리 한인 동포들에게 잘 알려진 UC 버클리와 UCLA 등을 포함하는 9개 캠퍼스를 통칭하는 것인데, 이 아홉 대학 모두가 유에스 뉴스가 발표하는 미국 대학 랭킹의 100위 안에 포진되고 있다. 또한 특기할 사항은 정시 전형의 마감일은 1월 중순이지만, 남가주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장학금 지원 마감일은 12월 1일로 되어 있는 것도 기억해 둘 만하다.

12월 중순은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접수한 학생들의 합격 여부를 발표하는 시기이다. 한 참 추워지기 시작하는 이 때에, 합격 편지를 받은 학생들은 따뜻한 군고구마를 손에 쥐고 훈훈함을 즐기는 형국이 될 터인 반면, 불합격이 된 학생들은 추운 날 맨 손으로 얼음을 쥔 듯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시 모집이 아직 남아 있으니 차분히 마음을 다 잡고 다가오는 정시 모집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나머지 일정은 다음주에 소개드리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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