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가을에 시니어가 되는 학생들이 미리 준비할 것들 5

필자가 이 칼럼을 쓰고 있는 월요일은 시애틀 역사상 처음으로 화씨 110도를 넘는 날일 것이라고 한다. 에어컨이 없는 댁들은 정말 견디기 힘든 기온이기에 근처의 공원이나 바닷가는 물론이고 호텔이나 쇼핑몰이 피서지요 피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러한 열기는 기후에서 뿐만이 아니라 서서히 대학 입시에도 몰아 친다.

지난주까지, ‘현재 고교 시니어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시리즈로서, 지원 학교 리스트 만들기와 지원 에세이 쓰기, ACT나 SAT와 같은 대입에 필요한 시험 준비, 추천서 준비 등을 소개했다. 오늘은 좋은 추천서 받기에 대한 보충 설명과 대입 원서 작성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과외 활동 기록에 대해 소개한다.

지난 칼럼에서 추천서 받는 요령을 이야기했는데, 마지막으로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할 수 있는 간단한 비결을 소개한다. 먼저 지원할 학교가 어떤 추천서를 요구하는지를 파악하면, 해당 선생님과 카운슬러에게 추천서를 부탁한다. 보통 마감일 4-6주 전에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저 말이나 이메일로 간단히 요청만 해서는 좋은 추천서 받기에는 난망이다. 아무리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선생님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추천자에게 자신의 장점들에 관해 상기시켜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이야 잘 기억하지만, 수 많은 학생들을 상대해야 하는 선생님들이 학생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기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11학년 말이나 12학년 초 쯤에 각 학교는 추천서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추천자가 추천서를 쓰는데 도움이 될 학생들의 장단점, 특이 사항, 배경 등을 묻는 질문서를 돌린다. 벨뷰 지역 한 학교의 질문서 내역을 간단히 소개하면, 1) 당신을 잘 묘사하는 형용사 다섯 개를 써 보라, 2) 당신이 가장 열정을 갖는 일은?, 3) 당신에게 가장 특이한 점이 있다면, 4) 대학에서 어떤 공부를 하기 원하는가?, 5) 당신의 장점은?, 6) 혹시 삶 속에서 부딪힌 힘든 도전이나 장애가 있었다면, 7) 당신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업적이나 성과가 있다면, 등등이다.

여기에 덧붙여, 학부모들에게도 학생들에 대한 부모님들의 생각을 묻는 질문서를 돌리고 이것을 기입해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실제의 예를 보면, 1) 학교 안에서는 알 수 없지만, 학교 밖에서 당신의 자녀가 행하는 중요한 어떤 것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2) 부모님이 보시는 자녀의 장점은 무엇이 있나요? 그것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표출되나요?, 3) 우리가 추천서를 쓸 때, 우리 선생님들이 꼭 알아야 될 일이 있다면 무엇일지 말씀해 주세요. 이런 질문들에 정성 들여 답변하면, 그것이 지나친 과장이나 거짓이 아닌 바에는 그것에 기반해 추천서를 쓸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지 않겠는가?

이 시리즈의 다섯 번째 항목으로, 원서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마도 ‘과외 활동 경력 (Extracurricular activities)’일 것이다. 이것은 사용하는 원서 플랫폼에 따라서 다르므로, 먼저 각 원서의 종류를 간단히 살펴 본다. 먼저 공통 원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1975년경에 미국의 교육계에서는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여러 학교에 지원할 경우에 원서와 에세이 등을 타자기를 사용해 기입하기가 상당한 고역임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러한 학생들의 불필요한 노력을 경감해 주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공통 원서라는 아이디어이다. 원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통적인 부분 (학생/부모의 개인 정보, 학교 성적, 시험 성적, 과외 활동 경력과 에세이 등)은 한 번만 작성해 모든 지원하는 학교에 공통으로 사용하고, 지원 학교가 특별히 원하는 정보가 있을 경우, 그것만 따로 작성해 해당 대학에 제출하도록 하는 원서가 출현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Common Application이다. 이후에 컴퓨터의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다른 플랫폼인Universal Application이 2007년에 시작되었고, 2010년에는 보다 투명하고 손 쉬운 지원서를 표방한Coalition Application이 새롭게 시작되었다. 이중 가장 많은 학교들이 참여하는 원서 플랫폼은 가장 오랜 역사의 Common Application으로 전 아이비 리그 대학을 포함한 약 900여 학교가 이 원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음에는 후발 주자인 Coalition Application이 유덥을 포함한 약 150여 대학이 참여하고, Universal Application은 약 20여개의 학교만이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중에서, Common App에는 과외활동을 기술하는 10개의 항목이 완성을 기다리고 있고, Coalition App에는 8개의 빈칸이 메워 지기를 기다린다. 물론 이 모든 항목을 채울 필요는 당연히 없지만, 지원자들은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물론, 이러한 공통 원서를 모든 학교들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MIT와 Georgetown, 우리 지역의 웨스턴 워싱턴 등의 대학은 자신의 학교만이 고유하게 사용하는 원서를 만들어 쓰고 있고, 펜실베니아 주립 대학을 비롯한 다른 많은 학교들은 해당 학교의 고유 원서와 공통 원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중에 MIT의 원서는 위의 공통 원서들에서 제공하는 8개에서 10개의 빈 칸 대신 단지 5개의 항목만을 기술하도록 되어 있다. 과외 활동의 기술 방법은 다음 주에 좀더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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