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남의 기쁨은 작을 수록 더 공감이 된다?”
이번주 월요일이었던 3월 1일부터 우리 노스웨스트 지역뿐 만 아니라 서부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유덥이 올 해 2021년 가을에 새 학년이 될 신입생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다. 어떤 분은 “—하고 있다니?가 무슨 말씀이신지…제가 알기로 미국의 대학들은 한국이나 마찬가지로 모일 모시를 정해 놓고 한번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것이 아닌가요?”라고 물으실 분도 계실 것이다. 당연한 의문이시다. 하지만, 세상 일에는 항상 예외가 있고 유덥의 합격자 발표 역시 이러한 예외에 속한다. 유덥은 필자가 대입 카운슬러로 일하며 기억하는 한 오래 전부터, 신입생 합격자 발표를 약 2주간에 걸쳐서 나눠 발표한다. 게다가 방식도 좀 다르다. 요즘에는 대학들이 이메일로 합격자에게 합격 여부를 통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편지로 합격자에게 알리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이 대학은 합격자에게는 편지를 통해 합격을 축하하고, 불합격자나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에게는 편지 대신 MyUW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공지한다.
유덥을 시작으로 (물론 UIUC 등을 포함하는 아주 소수의 대학들은 2월 중순에 합격자를 발표) 이제 우리 주위의 고삼 학생들은 합격 여부를 통보 받게 될 것이다. 대학으로부터 합격 편지를 받은 내 아이나 다른 댁 자녀들에게 진심의 축하를 보내자. “당연한 말을 왜?” 하시겠지만 우리 아이가 아닌 남의 아이의 명문 학교 합격을 그리 진심으로 축하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니 하다 못해, “남의 슬픔은 클수록 더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지만, 남의 기쁨은 작을수록 더 마음 깊이 축하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겠는가? 반대로, 자신의 일지망 대학에서 불합격을 받은 주위 학생들에게는 진심의 위로와 격려를 보내자.
위로를 어떻게? 합격한 학생들은 오랜 수고를 보상 받았다는 느낌에 환호를 지를 것이고, 불합격이나 대기자명단에 오른 학생들의 경우에는 절망의 나락에 떨어진 기분이리라. 특히 자신이 제1지망으로 지원했던 대학에서 불합격을 받은 학생들이 왜 자신이 이런 결과를 받았는지 수긍할 수 없는 경우에 이 아픔은 더욱 커진다. “아니, 나보다 학교 성적이나 시험 성적이 더 좋지도 않고 과외활동의 경력을 따져도 비교가 안되는 것같은 학교 친구는 합격을 했는데, 왜 제가 떨어졌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선생님.” 거의 눈물을 흘리며 따지듯 묻는 학생에게 뭐라 설명을 해야할지. 이런 경우에는 어떤 설명도 이 아이의 질문에 만족스런 대답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머릿속에서 좋은 답을 찾으려 노력을 한다. “글쎄, 내가 아는 다른 학생의 장단점은 아주 일부이기 때문에 우리가 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 그리고, 미국 대학의 입학 사정 방식이 대부분의 경우 통합적/총체적 사정 방식 (holistic review, 해당 학생의 사정 가능한 모든 점—학습 능력, 과외활동, 개인적 특징, 가정 형편, 인종, 가족중에 해당 대학 졸업자 여부 등—을 통합적으로 사정에 고려하는 방식)을 쓰기에 우리가 예상치 못한 점들이 불합격의 요인이 될 수도 있었을 거야.”라고 위로를 한다. 여러분의 위로에 사용할만한 이유들–학교성적 (GPA)이나 시험 성적 (SAT/ACT) 등처럼 확실하게 비교할 수 있는 것 이외에, 지원자가 예상치 못한 또는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입학 사정의 고려 사항들을 아래에 소개하니 참고하시고, 불합격자들을 위로하실 때 또는 미래에 자녀들이 대학에 지원하실 때 사용하시기 바란다
미국 대학의 입학 사정 방식이 대부분의 경우 통합적/총체적 사정 방식을 쓰기에 학교성적 (GPA)이나 시험 성적 (SAT/ACT) 등처럼 확실하게 비교할 수 있는 것 이외에, 지원자가 예상치 못한 또는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입학 사정의 고려 사항들이 있는데,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몇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교사 또는 카운슬러 추천서:
우리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우리 자녀가 선생님들에게 사랑을 받는다고 기대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추천서를 써 주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자신을 좋게 볼 거라고 생각하는 선생님에게 추천서를 부탁하므로, 학생의 결점을 특히 지적하는 혹독한 평가를 보내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특정 학생의 개인적이고 특징적인 장점을 감동적/효과적인 일화를 들어 칭찬하기 보다 의례적인 칭찬으로 메워진 편지는 공감을 끌어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2. 지원 학교가 선호하는 지리적, 인종적, 성별적 특징:
많은 명문 대학들은 사회 경제적 소수자나 그 가정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상당히 노력을 한다. 또한 남녀 신입생의 등록자 비율을 균등하게 맞추고 (요즘엔 여학생의 숫자가 월등히 많기에), 외국 유학생의 비율이 어느 특정 국가 출신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며, 미국내의 특정 지역 출신자가 표나게 많거나 적어지지 않도록 지역 안배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3. 특정 연도에 특정 사항에 대한 가치가 변함:
각 대학이 신입생 사정에서 중점을 두는 사항은 해당 연도마다 달라 질 수도 있는데, 문제는 특정 대학이 어떤 해에 어떤 가치를 중시하는 지 예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어느 해에는 프렌치 혼을 연주하는 학생이 필요할 수도 있는가 하면, 다른 해에는 디베이트나 체스에 출중한 지원자가 관심을 끌 수도 있다.
4. 지원 학과에 따른 장단점:
어떤 학교들은 인기가 많은 이공계나 경영 대학을 다른 인문/자연 대학과 구별해서 신입생을 선발하는가 하면, 다른 대학들은 일괄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한 뒤, 대학의 이학년이나 삼학년에 올라가는 시기에 전공을 정하도록 한다. 그러니 지망 대학이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 지 숙지해야 하는 것은 필수이다. 또한 여학생이 엔지니어링을 선택하거나, 남학생이 교육 대학 등을 지망하면 이점이 있음도 널리 알려진 사항이다.
5. 마지막으로 소셜 미디어에 담긴 사진이나 글들을 입학 사정관들 이 볼 가능성이 많음을 기억하고 원서를 제출하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필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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