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여름 인턴십 찾기

해마다 봄 학기가 시작되는 2월에는 고등 학교 시니어들과 주니어들의 마음 가짐이 확연하게 다르다. 시니어들은 1월 초, 중순에 마지막으로 대학들에 원서 제출을 마친 뒤에 오랜만의 홀가분함을 즐기는 듯한 반면, 주니어나 그 아래 학년의 학생들은 언제나 우리도 저 고지에 오르려나 하며 3월 중순에 치를 SAT 시험과 5월초의 AP시험을 준비하며 부러운 눈길로 선배들을 우러러 본다. 하지만, 그 선배들의 일견 홀가분함 속에 웅크리고 있는 조바심이 온전히 감추어지지는 않는다. 이제 곧 다가올 대학의 합격자 발표의 카운트 다운을 꿈속에서도 세고 있는 시니어들의 속마음은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은 긴장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올 해는 많은 대학들이 합격자 발표를 예년에 비해 적어도 한 주간을 늦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 리그 8개 대학은 4월 6일로, 스탠포드는 4월 9일로 예정하고 있다. 이러한 연기는 지난 12월 중순에 발표한 조기 전형의 결과에서 유추할 수 있는데, 올 해 조기 전형에는 예년에 비해 적어도 30% 이상 더 많은 학생들이 명문 대학의 조기 전형에 지원에 합격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 진 바 있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요인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대학들이 SAT/ACT와 같은 시험들의 점수 제출을 필수에서 선택 사항으로 바꾼 것에서 기인한다. 즉, 학교 성적이나 과외 활동은 좋은 학생들이 시험 성적이 저조한 경우 예년에는 최고 명문 대학들에 지원할 엄두를 못 내었는데, 올 해는 그 걸림돌이 없어진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 칼럼을 읽으실 주말이 지나면 우리 지역의 유덥이 합격자 발표를 시작하니 유덥이 제1지망 학교인 우리 한인 동포 시니어들이 그 동안의 마음 졸임을 끝내고 영광스런 합격의 결과를 만끽하는 3월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 대학은 합격자에게는 메일로 합격 편지를 보내지만,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과 불합격자들에게는 MyUW에 공지하니 확인하면 될 것이다. 한편, 항상 유덥과 비슷한 시기에 합격자를 발표하던 캘리포니아 대학들은 발표를 조금 미뤄 3월 중순에서 말경에 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다음은 고교 주니어들에게 당면한 일들에 대한 중요한 조언을 할 차례이다. 요즘의 미국 명문 대학 입시에서 고교 시절에 행한 인턴십의 비중은 점점 커져 가고 있다. 본 칼럼에서 몇 번 지적해 드린 것처럼, 명문 대학 지원자들의 대부분은 가장 중요한 사정의 요소인 학력에서 거의 대동 소이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즉, 대부분 지원자의 경우에—혹자는 약 70%의 지원자라고 콕 집어 말한다— 고교의 성적이나 SAT나 ACT 시험의 성적과 같은 표준 시험 성적은 거의 만점에 가까우니 변별력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수강 과목의 질을 따지지만, 요즘처럼 대학 수준의 과목인 AP, IB 또는 College in High School과 같은 어려운 과목들로 도배한 성적표가 널려 있으니 그것 역시 큰 변별력이 없다고 해도 과히 틀리지 않는다. 그러니, 남는 것이 에세이, 추천서 등과 과외활동인데, 오늘은 과외 활동의 종류 중에서 인턴십을 찾기 위한 준비와 요령, 그리고 우리 지역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인턴십에 대해서 소개하기로 한다.

먼저, 어떤 인턴십을 하는 것이 좋을 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참가할 인턴십의 종류는 학생 자신의 적성이나 관심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그러니, 우선 적성/관심사 검사를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무료로 할 수 있는 약식의 검사를 소개하면, 미조리 대학의 커리어 센터가 제공하는 관심사 게임 (interest game) 을 해 보거나 (https://career.missouri.edu/career-interest-game/),연방 노동성이 지원하는 사이트인 커리어 원스탑 (https://www.careeronestop.org/)의 관심사 평가 (interest assessment)를 해 보면 자신의 적성이 어디에 있고 어떤 직업의 분야나 대학의 전공이 자신에게 적당할 지에 대한 평가를 해 준다.

이 결과를 갖고 그 분야에 맞는 분야의 인턴십을 찾아야 하는데,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친척이나 부모님 친구분 등 지원자 자신의 주위에 있는 지인이 혹시 자신의 희망 직종과 관련된 부문에서 일하시는 경우가 있는 지를 찾아 본다. 사실 경쟁으로 뽑는 인턴십을 얻기는 거의

하늘의 별따기 이기에 이런 개인적인 안면을 통하는 것이 가장 손쉽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동아줄(?)이 없다면, 다음은 온라인 서치를 하면 되는데, InternMatch, Internship Programs 또는 internshipfinder등을 찾아 보면 자신에게 적당한 것을 발견할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유덥과 같은 주변의 대학이나 연구소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연구하는 교수나 연구소를 찾아 이메일이나 편지를 내 인턴십을 할 기회를 줄 수 있는 지 요청하는 방법이 있다. 어떤 학생의 경우, 수십 군데에 메일을 보내 겨우 한 분의 답장을 받았다고 하니 끈기를 갖고 할 일이다.

사실 고교생들을 위한 인턴십을 제공하는 기관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시애틀 지역에는 과학이나 컴퓨터 쪽의 인턴십을 제공하는 기관들이 몇 있다. 먼저 마이크로 소프트의 고교생을 위한 유급 여름 인턴십은 코딩이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인턴십인데, 작년 같으면 2월 24일이 접수 마감이고 3편의 에세이와 이력서 등이 필요했는데, 올 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https://careers.microsoft.com/students/us/en/ushighschoolprogram를 방문해 서베이에 답하면 이 프로그램이 지원자를 모집할 때 정보를 보내 준다고 한다.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몇몇 연구소들도 여름 인턴을 선발하는데, 생의학 등의 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적당하고 성적표, 에세이 추천서등이 필요한데 3월말이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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