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AP/IB 전성시대 3: 수강 신청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오는 6월 시험을 마지막으로 칼리지 보드는 SAT의 에세이 시험과  SAT 과목별 시험을 더 이상 실시하지 않는다. 지난 칼럼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러한 시험의 폐지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주려는 고상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도된 것은 아니다.  그 보다는 점점 이 시험을 택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 자신들 비지니스의 이익 창출에 거의 도움이 안 되는 이 시험들은 폐지하고, 점점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AP 시험에 주력하려는 결정이다. 이에 더해, 팬데믹의 영향으로 시험들이 취소되니, SAT 시험을 집단으로 보지 않아도 되는 시험을 개발하는 데 시간과 돈을 집중 투자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위에 언급한 SAT 과목별 시험의AP 폐지는 결과적으로 칼리지 보드가 제공하는 다른 종류의 과목별 시험인 AP와 또 다른 기관이 제공하는 과목별 시험인 IB시험이 앞으로의 대입 사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대학 지원자들의 고교 교육 수준을 평가해 대학 교육에 준비가 된 지원자들을 선발하는 것이 대입 사정의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러한 전망은 힘을 얻는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지난 2주 전부터 AP/IB 과목에 대한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목들을 잘 이해하는 것이 시기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하다. 대부분의 중, 고등 학교들은 3월 중순까지 학생들이 다음 학년에 수강할 과목들의 수강 신청을 받기 때문인데, 미리 어떤 과목들을 선택할 지 고민하고 수강 신청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보통 많은 대학 준비 과목들(영어, 수학, 사회, 과학, 외국어)은 이미 정해진 순서/과정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그리 크지는 않다. 그러나 같은 과목이라도 여러가지 다른 난이도의 과목들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니 학생의 수준에 따라 가장 적절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고교생들의 경우 대학 수준의 과목들인 AP 나 IB, College in the High School 수업들을 비롯해 보통 수준의 과목들 보다는 배우는 부분은 비슷하나 속도와 깊이가 다른 Honor 과목들을 선택해야 하는 지의 여부를 놓고 부모님이나 카운슬러와의 대화를 통해 가장 알맞는 결정을 해야 한다.

     명문 대학들의 경우, 지원자들이 되도록이면 출신 고교에서 제공되는 가장 도전적인 과목들을 수강하기를 원한다. 프린스터 대학의 경우는 지원자들이 출신 학교가 제공하는 “가능한한 가장 어려운 과목들, 가령, 아너스, AP, 또는 대학 수준의 과목들”을 수강하기를 권하며, “IB나 A레벨 또는 다른 디플로마 과목들을 그 프로그램이 정한 커리큘럼의 범주 속에서 평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명문 대학들의 경우도 비슷한 방침을 사용하니, 명문대를 겨냥한 학생들의 마음이 보통의 쉬운 과목들에 머물 수 없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과목들을 수강하는 것이 대입 사정에서 가장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 당연히 대학 수준의 과목들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AP (Advanced Placement) 프로그램과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일 것이다:

     먼저 이 두 프로그램들은 모두 대학 수준의 과목들을 미리 고등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대학에서의 공부를 준비시키며, 이 학점이 대부분의 대학에서 대학의 학점으로도 사용되도록 해 졸업의 시기를 단축시키는 효과도 주는 이중 학점 프로그램들이다. 예를 들어 AP Calculus AB는 대학 미적분의 첫 한 학기 분량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고, 매년 5월초의 첫 두주에 실시되는 과목별의 시험에서 합격 점수(5점 만점에 3점 이상)를 받으면 대학 학점으로도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IB의 경우는4월말부터 5월 하순까지의 3주간에 치르는 시험에서7점 만점에 4점 이상이 합격 점수이다. AP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않아도 5월의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반면, IB의 경우에는 수업을 수강하지 않을 경우 시험을 치를 수 없도록 정해져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AP 시험의 경우는 과목당 $94인 반면, IB 시험의 경우는 과목당 $119을 내야 하는 상당히 비용이 비싼 시험이다. 물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수험료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AP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1950년대에 시작된 것으로,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가 운용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 퓨젯 사운드 지역 대부분의 학교를 포함해 미국의 만 7천여 학교에 AP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반면에 시애틀의 잉그램, 캔모어의 잉글모어, 벨뷰의 인터레이크, 이사쿠아의 스카이 라인, 페더럴 웨이의 토마스 제퍼슨 등을 비롯해 전국에서 비교적 소수인 1,700여 고교들이 채택해 가르치고 있는 IB 프로그램은 1968에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으로 152개국에서 4,650개 학교가 운용하고 있다.

     AP 과목들은 서로 연계가 되어 있다기 보다는 개별적인 과목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몇 년 전에 신설된 세미나와 리서치 수업을 모두 이수하고 다른 몇 과목을 추가로 듣고 좋은 점수를 얻으면 획득하는 AP Diploma는 예외적이다. 한편 IB Diploma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정해진 과목들 (영어, 외국어, 사회, 과학, 수학, 예술) 중에서, 최소 3과목은 Higher Level 과목으로 나머지 3과목은 Standard level로 택해 수강하고 시험을 보면 되는데 디플로마를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24점 (각 과목 최고가 7점으로 42점 만점)을 받고 철학 과목인 지식 이론과 4000자 에세이를 통과해야 한다. 이 마지막 두 과목에 배당된 3점을 합해 드플로마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는 45점인데, 이 점수가 디플로마 증서에 기록된다.

     마지막으로 이 과목들을 고려할 때는 절대로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학문적 능력과 다른 과외활동 등에 쓸 시간 등을 계산해 수강 신청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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