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대학들이 올 해 사용하는 여섯 가지 시험 정책들

독자 여러분들께서 이 칼럼을 읽게 되시는 주말인 8월 1일은 대부분의 명문 대학들에 신입생과 편입생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이 원서 제출 시에 사용하는 3대 공통 원서들 (Common Application, Coalition Application과 Universal Application)이 공식적으로 문을 여는 날이다. 즉, 이 날을 기점으로 거의 모든 대학들의 입학 원서 작성에 필요한 정보들이 각 공통 원서에 올라와 있어 해당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의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 주 칼럼에서 인용한 바 있는 공통 원서의 에세이와는 별도로 각 대학들이 요구하는 보충 에세이의 주제는 무엇인지, 올 해 필수로 또는 선택적으로 요구하는 시험의 점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정보들은 해당 대학의 웹 사이트를 찾아 보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지만, 공통 원서에는 각 대학들의 거의 모든 입학 관련 정보들이 올라와 있어 시간을 절약하고 각각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

     이중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는 사항들 중의 하나는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올 해 표준 학력 고사 점수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답을 제공하려는 시도로 필자가 가용한 전국 대학들의 표준 시험 정책을 검토해 본 결과, 다음의 6가지 유형의 대학들로 구분할 수 있었는데, 세세한 구분은 아니지만 큰 틀의 윤곽을 제공하는 것이니 살펴 보시고 참조하시기 바란다.

    많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은 COVID-19의 영향으로 미국의 대학들이 SAT나 ACT와 같은 표준 시험 점수의 제출을 선택으로 하는 정책(Test Optional policy)가 시작되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 정책은 이미 50여년 전인 1969년에 동부의 리버럴 아츠 학교인 Bowdoin (‘보든’이라고 발음) College에서 시작되었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일어 나기 전인 작년 기준 미국 대학의 약 30%가 이 정책을 사용해 왔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야 이 정책이 눈길을 끌게 된 이유는, 지난 2018년에 US New & World Report의 대학 랭킹에서 10위 안에 드는 학교인 명문 시카고 대학이 이 정책을 입학 사정에 채택하도록 결정했고, 거기에 코로나 사태가 결정적인 요인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그 이전에는 웨이크 포레스트나 스미스 칼리지 등 몇몇 작은 리버럴 아츠 대학들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지 못해왔었다. 이렇게 이번 사태 이전부터Test Optional 정책을 사용해 온 원조 대학들이 첫번째 유형이다.

     두번째 유형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ACT나 SAT 같은 시험들이 취소되고 이 시험을 치르고 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학생들이 생겨 나자, 이 시험 점수의 제출을 올 해에 한정해 선택 사항으로 돌리는 정책을 사용하는 대학들이 나타났다. 이 유형에는 위에 언급한 대학 랭킹에서10위 권에 속하는 프린스턴,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좐스 합킨스 등의 대학들과 코넬, 브라운과 밴더빌트 등의 소위 20위 권에 속한 명문 대학들을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속하는데, 이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이 시험의 제출을 필수로 요구할 가능성이 많은 학교들이다.

     세번째는 , 올 해초의 사태로 학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자, 초기에 위 두번째 유형의 학교들처럼 올 해에 한해서 이 시험 점수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한다고 발표했다가, 이 정책을 한시적이 아닌 항구적인 정책으로 사용하겠다고 마음을 바꾼 학교들이다. 일단 우리 지역의 명문인 유덥이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올 해에 한해 이 정책을 적용한다고 결정했었지만, 지난 6월 중순에 이 정책을 앞으로 계속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네번째의 유형은 이제부터는 이러한 표준 시험의 점수를 대학의 입학 사정에서 완전히 퇴출 시키겠다는 대학이다. 즉, 시험 점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드문 예라고 하겠다. 서부 최고의 명문 이공계 대학인 캘택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은 이를 발표하면서 이 유형을 Test Blind Policy라고 명명했는데, 테스트 점수를 제출한다고 하더라도 입학 사정이나 장학생 선정 등 어떤 것에도 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정책이다. 입학 사정에서 재정 보조 신청의 유무를 합/불합격과 관련해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정책인 “Need Blind” 정책과 유사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미국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학생 수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 (University of California system, 버클리, UCLA 등 10개의 캠퍼스에 약 18만명의 학생이 재학)이 지난 6월에 발표한 것으로, 앞으로 2년간 이 시험 점수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하고, 그 뒤 3년간의 연구와 검토를 거쳐, 시험 점수를 입학 사정에서 사용하는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거나 또는 UC 대학측이 자신만의 시험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는 것이다.

     여섯 번째의 유형은, 시험 점수를 입학 사정에서 유연하게 사용하는 정책(Test Flexible policy)를 사용하는 대학들인데, 이것은 다시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뉴욕 대학이나 브랜다이스 대학의 경우처럼, SAT나 ACT 점수 만을 지정하여 필수로 요구하기 보다는, AP 또는  SAT SUBJECT 시험 점수들 등 중에서 하나를 골라 제출하도록 선택의 여지를 주는 제도이다. 다른 하나는, 올 해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내용처럼, 표준 시험의 점수가 입학 사정에서 필수적인 요소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올 해의 경우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그 사정을 고려해 점수의 제출을 안해도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정책이다.      이렇듯 학교에 따라 다른 정책을 사용하니,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표준 시험 점수 제출에 대한 정책을 잘 알아 보고, 그에 따라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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