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대학 입학 사정과 과외 활동 3: 체육 부문

     우리 한인 학부모님들께서 대입 카운슬러인 필자에게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 중의 하나를 소개하면,  “우리 아이 학교 졸업한 선배들 둘이 있는데요. 둘 다 정말 학교 성적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좐은 아이비리그 대학 중의 하나에 들어 갔는데, 거의 비슷한 성적의 필립은 왜 유덥에 들어 갔는지 모르겠어요?” 필자의 답: 산술적인 면에서 볼 때, 요즘 고등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의 수는 일 년에 약 3백 6십만명 정도입니다. 그리고, 미국 대학에 매년 지원하는 외국 학생들의 숫자는 약 4십만명으로 추산되니, 일년에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수는 약 4백만명에 이르지요. 이 중에 미국 10위권 대학에 신입생으로 일 년에 등록자 수를 약 만 오 천명 정도로 본다면, 산술적으로 상위 0.4%만이 합격한다는 계산입니다. 여기에서 중복 합격자 수, 합격하고도 등록 안하는 학생, 장학금 등의 사정으로 인한 타 대학 지원자  등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계산을 하면, 보통 한 학년이 500명인 학교에서 약 2명 정도가 합격한다고 볼 수 있으니 부자가 천국에 들어 가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아니겠어요 (아시다시피, 성경 말씀에 따르면, 부자가 천국에 들어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 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여기까지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들어 주시다가, “물론 고교 졸업자의 약 70%만이 대학에 진학하며, 대학 입학 사정에서 성적이 제일 중요하기는 하지만, 다른 많은 요소들이 있어요”에 이르면 “아니 그럼 뭐가 문제란 말이요”라며 좀 짜증난 표정이 되신다.

     이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고자, 대입 전형에서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자의 어떤 장점을 중요시하는 지를 본인이 철저히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라는 관점에서 대학 진학 길라잡이 시리즈를 2주 전에 시작했다.

     ‘대학들이 입학 사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사항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이 학교 성적이다.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외국어의 다섯 과목을 포함하는 대학 준비 과목 성적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체육, 음악, 미술과 기타 선택 과목 등을 포함하는 전체 성적이다. 그 뒤를 수강 과목의 난이도, SAT/ACT와 같은 표준 시험 성적 등이 따른다. 그리고 대입 에세이, 추천서, 타 시험 성적 (SAT 과목별 시험 성적과 AP시험 성적)과 과외 활동이 뒤를 잇는다.

     대입  사정에 있어서, 지원자가 고교 시절의 바쁜 생활 속에서도 여가 시간을 짜내어 행한 과외활동의 내용과 질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도 뒤쪽에 위치해 있다고 무시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경쟁이 심한 명문대학들의 경우, 지원자들의 성적 등 위에 지적한 다른 조건들은 거의 비슷하다고 볼 때, 과외 활동 등이 지원자의 차이를 만드는 더욱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별력을 지닌 중요성이 우리 부모님이나 학생들이 어떤 과외 활동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 지 고민하며 가장 답답해 하는 점이다. 성적은 객관적으로 증명이 되지만, 과외 활동의 폭과 깊이는 객관적으로 비교하기에 분명치 않은 까닭이다.

     지난주에 첫번째 과외활동인 체육 분야의 특기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 분야의 특기를 인정받아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1) 올림픽이나 큰 대회에 출전을 할 만큼의 실력을 갖추든지, 2) 각 디비전의 대학팀들의 코치에게 눈에 띌 만큼 운동에서 특기를 발휘하던지, 아니면 코치들에게 주도적으로 연락을 취해 자신을 홍보하는 것이 좋고, 3) 남들이 잘 안하는 특이한 종목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략히 소개하며 자신에게 맞는 종목을 선택해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임을 강조했다.

오늘은 운동 선수로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소개한다. 먼저, 1) 주니어에 올라가면서, 곧 지원할 대학의 명단을 만들어 본다. 이 경우에, 디비전 III 대학들 (규모가 작은 리버럴 아츠 대학들이나 운동을 크게 육성하지 않는 대학들, 예를 들어, 윌리암스나 MIT 등)의 경우는 체육 장학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 지원대학 리스트를 작성한다. 2) 가능하면 추수감사절 이전에 지원 대학의 해당 종목 코치들에게 직접 연락해 해당팀에 관해 알아 보거나, 고교팀의 코치를 통해 연락을 부탁한다. 운동 분야가 개인 기록을 중시하는 개인 종목 (수영, 트랙 등)이라면 해당 학교 재학생들의 기록을 참조하고, 팀스포츠의 경우는 어떤 포지션이 필요한 지등을 조사하는 것이 좋다. 3) 해당 대학을 비공식 방문한다. 운동 선수로 선발되기 위한 대학 방문은 두가지 (official, unofficial visit)가 있는데, 전미 대학 체육 위원회의 규정에 의하면, 비공식 방문은 횟수에 제한이 없고 언제라도 가능하지만, 공식 방문은 대학측이 48 시간 이내로 머무는 비용을 부담하며, 시니어 이전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 경우, 지원자가 대학위원회에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고, 미리 시험 점수나 고교 성적표를 해당 대학에 제출해야 한다. 4) 이력서 (스포츠, 학력, 과외활동 경력이 포함된)를 작성한다. 5) 코치들에게 자신의 경기 하이라이트가 담긴 비디오를 보낸다. 6) 지원자의 기록이나 스케줄 등을 업데이트 해서 보낸다. 7) 여름 방학 동안 캠프나 쇼우 케이스에 참가해 코치들에게 기량을 선 보인다. 8) 시니어가 되면, 가능한 대학에 공식으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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