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새 해에는 20/20 비전으로 나와 세상을 보자

 이제 2020년 새해다. 지난 주일 필자가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의 설교 중에 새해의 비전(vision)에 대한 재미난 비유가 있었다. “올 해는 영적으로 20/20 비전을 가지고 주어진 삶에 대해 새로운 태도(perspective)를 가지고 살아 갑시다”라는 이야기였다. 미국에서 20/20 비전이라고 하면, 우리말로 양쪽 눈의 시력이 2.0이라는 소리이니, 밝고 맑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로 보고 살아 가자는 말씀이 아니겠는가? 영어와 한국어에 모두 자연스러운 분이니 생각할 수 있는 비유인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항상 이 때가 되면 한 켜 늘어난 나이만큼 쌓인 지혜에 비례하는 뭔가 새로운 꿈을, 이상을, 장래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사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시간의 구분이 뭐 그리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랴마는, 이 때를 기화로 작년과는 조금은 다른 새로운 생활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어릴 적 가졌던 꿈은 고사하고, 지난 해 이 맘 때쯤 어떤 목표를 세웠는지조차 생각날 겨를없이 그저 하루 하루 목적없이 바쁘게 살고 있었다면, 이제 바쁜 일상의 여정을 잠시 멈추고 우리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다.

소리없이 홀로 떠나는 묵은 해와 새롭게 밝아 오는 새해에 대한 감회에 잠기다 보니, 생각의 흐름은 자연스레, 공자님이 논어의 “위정편”에서 논하신 나이에 걸맞는 인간의 적절한 위치에 관한 구절들로 옮아간다: “나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吾十有五而志于學), 30에 확고히 섰고 (三十而立), 40에 미혹되지 않고 (四十而不惑), 50에 하늘의 뜻을 알았고 (五十而知天命), 60에 귀가 순해졌고 (六十而耳順), 70에 마음이 하고 싶은 바를 따르더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의 연세는 어디에 속하시는지?

새해에 20/20 비전을 가지고 삶을 바라 보거나, 또는 공자님 말씀의 참뜻에 가까워지기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 나이가 한 살 많아진다고 저절로 마음의 눈이 좋아져 안 보이던 것이 보이게 되고, 노력없이  ‘不惑(불혹)’의 상태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다. 갑자기 일년이 지났다고 해서 하늘의 뜻을 알게 될 수는 없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물론 성경 말씀에 따르면, 크리스챤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와 같은 극적인 전환이 일어날 수도 있으리라. 비신자의 경우에는, 각자가 자신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가다듬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바꾸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또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어렵고 힘이 들지만 좌절하기 보다는 한 순간 한 순간을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젊을 적 우리가 죽을 만치 고통스럽게 느꼈던 순간의 상황들은 시간이 지나 지금은 그 잔상조차 사라져 버렸다. 몇 년 전에 정말 괴롭던 이별의 순간이 지금은 그 상대의 얼굴조차 기억이 희미해 지는 것을 우리는 안다. 아니 어제 밤에 우리를 잠 못들게 한 그 걱정의 크기는 아침 햇살에 녹아 내린 고드름처럼 그 크기가 벌써 절반이나 줄어져 있지 않은가? 마음을, 생각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삶에는 바른 관점을 갖는 것이 요긴하다.

새해를 맞아 많은 이들이 금년에는 꼭 이것만은 지켜야지 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소망이 있을 것이다. 만약 비전이 없다면, 새해를 맞아 한가지 결심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마리화나 2온스 정도의 휴대는 허용하며 동성의 결혼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주에 살고 있더라도, 자신의 신념과 기준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누구나  하는 것이니 아무렇지도 않은 보통 습관이라 생각하여, 중독인 것조차 모르고 열심히 매일 귀중한 몇 시간씩을 허비하는 페이스 북과 컴퓨터 게임을 대폭 줄이거나 끊겠다는 새해 결심을 하고 지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고등 학교 학생이라면,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다음의 몇가지 사항들에 대한 결심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 올 해에는 되도록이면 우리 학교에서 제공하는 과목들 중에서 제일 어렵고 나에게 도전이 되는 과목들을 선택하여 수강하며, 이 과목들에서 최선의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물론 나 자신의 능력에 지나치게 버거운 어려운 과목들을 수강하여 너무 낮은 학점을 받는 실수는 범하지 않을 것이다. 2) 올 해에는 내가 속한 커뮤니티를 위해 가능한 한 시간을 투자하여 뭔가 보람 있는 일을 할 것이다. 그저 시간을 때우기 위해 병원이나 한글학교에 가서 다른 자원 봉사자들과 잡담을 하고 놀며 시간을 때우기 보다는 솔선하여 주어진 일에서 열심을 내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되도록이면 일이 쉬운 장소보다는 힘이 더 들더라도 나보다 어려운 남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자원봉사를 할 것이다. 또한, 자원하여 봉사하는 의미와 목적을 항상 생각함으로서 내 자신이 누리는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태도로 살아 갈 것이다. 3) 올 해에는 학교의 방과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우리 아시안 학생들이 참여와 활동에 소극적이라는 편견을 불식시키고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클럽 활동이나 스포츠 팀에서 리더로서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기왕에 활동을 하는 바에는 다른 학생들의 뒤에서 그저 마지 못해 따라가기 보다는 앞서서 봉사하고 시간을 투자함으로서 섬기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4) 컴퓨터 게임을 지금 이 순간부터 끊을 것이다. 몇시간 게임을 해도 충분히 내 할일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은 교만이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죄악이다.

새해에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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