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으로 결정을 해야 하나 1

독자들께서 이 신문을 받아 펴시는 주말이 지나면 곧 전국 대학 결정일이 다가 온다. 미국의 교육계에서는 5월 1일을 “National College Decision Day”라고 부르는데, 고등 학교 시니어들이 지원해 합격한 대학들 중에서 자신이 등록할 대학을 한 군데 골라 늦어도 이 날까지는 해당 대학에 통보를 해야 하는 날이다.
이 즈음에는 당연히 필자를 찾는 분들의 대다수가 이 문제를 가지고 오신다. “우리 아이가 이번에 아이비 리그 대학 중의 한 곳과 상위 랭킹의 리버럴 아츠 대학에 합격을 했는데,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라는 질문을 하시는 경우는 행복한 부자의 자랑을 듣는 듯해서 약간은 참을성이 필요한 때이다 답은 간단하다: “처음에 지원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보세요.” 만일에 아이비 리그의 규모가 큰 대학과 소규모 리버럴 아츠 대학에 동시 합격한 경우 처럼 (이런 불합리한 지원을 하실 리가 별로 없겠지만) 학교의 사이즈가 다른 경우에는 이 방식이 답을 준다. 학교의 이름보다는 학생이 어떤 환경에서 집중해 더 잘 공부할 수 있는 지를 결정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다른 질문: “우리 아이가 유덥과 버클리 두 곳에 합격을 했는데, 참 결정하기가 어렵네요. 학비만 아니면, 버클리로 보내겠는데.” 비용보다는 학교의 명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시는 우리 동포들에게 이런 경우는 결정이 쉽지 않다. 하지만, 버클리의 컴퓨터 사이언스에서 2년만에 학비 문제로 유덥으로 돌아 온 학생들을 한, 둘 본 것이 아니니, 고려하시라 조언을 드린다.
자신에게 합격 편지를 보낸 대학들이 복수인 행복한 경우,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뒤 다음 4년을 보낼 대학을 선정해야 하는데, 자녀의 결정을 돕기 위해 학부모들께서 할 수 있는 10가지 사항들을 모아 2주에 걸쳐 소개하니 읽어 보시고 참조하기 바란다. 시기적으로 좀 늦은 감이 있으나, 내년 이맘 때에 이 조언이 필요하신 주니어 부모님들을 위해 다음주까지 다루니, 미리 읽어두면 좋을 것이다. 이 글은 유에스 뉴스 인터넷판에 나온 것으로 우리 한인 문화에 맞게 필자의 번역과 첨언을 가한 것이다.

  1. 이해심을 발휘하고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라:
    입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과정은 상당히 신경이 쓰이고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아직 미숙한 18세의 자녀에게는 힘겨운 일이라는 말이다. 명문대 출신의 많은 부모님들은 지원할 때부터 자신들의 출신 대학에 자녀의 지원을 종용하고, 합격한 경우, 그 대학에 입학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특정 대학이나 특정 사항을 무조건 강요하기 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자녀가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부모가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한다. 즉, 우리에게 이 결정 과정에서 무엇이라도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알려 다오. 하지만, 우린 네가 너의 미래에 대한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단다”라고 말해 주기를 조언한다.
  2.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지 마라:
    사실 우리네 부모들이 가장 쉽게 하는 말 중의 하나는, “네 형은, 옆집 좐은, 우리 교회 제인은 모모 대학엘 간다고 하던데” 등의 이야기다. 그 공부 잘하기로, 똑똑하기로 소문난 아이들과 비교 당하는 자녀의 마음을 헤아려 보아야 한다. 그건 간단하다. 자신의 남편이나 아내가 옆 집의 부자 아저씨나 드라마 속의 예쁜 아주머니와 비교 당할 때의 느낌을 되살리면 충분히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자녀 한 사람, 한사람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만의 장점을 격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3.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재정 보조를 비교해 보라:
    대학은 합격을 알리는 편지와 함께 해당 대학이 제공하는 재정 보조의 금액을 알려 준다. 가정의 형편과 학생의 능력, 그리고 학교에 따라 그 금액이 다르니, 각 대학에서 보내 주는 재정 보조 내역서를 자세히 비교해야 한다. 나중에 갚아야 할 융자와 상환의 필요가 없는 장학금, 그리고 근로 장학금의 액수 등을 비교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해당 대학을 마치는데 필요한 4년의 비용이 얼마일 지를 계산해 보고, 대학의 재정 보조 사무실에 연 예상 인상률도 물어 보는 것이 좋다.
  4.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지를 자세히 살펴 보라:
    우리 한인 동포 가정들의 경우, 명문 대학은 빚을 내서라도 보내야 된다는 경향이다. 하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이 빚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 지, 또는 이 빚을 짐으로 대학 생활이 덜 윤택해 질 가능성은 없는 지를 따져 보아야 한다. 빚에 대한 부담은 대학 생활 중에 일을 더 많이 함으로서,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없다거나, 부모님 집에 자주 방문할 수도 없는 경우를 만들거나, 또는 외국의 대학에 유학을 할 필요가 있을 기회를 막는 등의 장애물이 생기기 때문이다.
  5. 해당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를 얼마나 잘 할 기회가 있을 지 검토해 보라: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할 때, 많은 학생들은 이미 이런 가능성을 검토했을 것이다. 하지만, 등록할 대학을 결정하기 위해서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과목들이 있는지, 부전공을 할 수 있을 기회가 주어지는지를 더 자세히 알아 보는 것이 좋다. 또는 자신이 고등 학교에서 수강한 AP/IB 과목들을 인정받아 일찍 졸업할 기회가 있는지, 아니면 졸업을 미루고 다른 전공을 하나 더하는 복수 전공을 하는 기회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지 등을 미리 검토해 보면 좋을 것이다. 더불어,저학년에도 교수의 연구실에서 조수로서 연구할 기회가 있을 지, 해외에 유학할 수 있는 기회가 어느 정도나 허용되고 장려되는 지의 여부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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