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신입생 원서를 받는 대학들

보통은 5월1일이 지나면 완전히 모든 미국의 대학들이 해당 연도 입학의 문호를 닫는 날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날 이후에도 꽤 잘 알려지고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보 없이 단지 이제는 커뮤니티 칼리지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음에 설명드리는 사항들이 귀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 즉, 커뮤니티 칼리지가 등록금이 훨씬 저렴하고 입학에도 수월하기에 어떤 상황에서는 최선의 상황일 수도 있지만, 아직도 4년제 대학이 자녀에게 최선이라고 판단되면, 아직도 문호가 열려 있는 대학들을 찾아 볼 수 있다.
필자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미 대입 카운셀러 협회는 매년 5월 1일인 National College Decision Day (합격을 통보받은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특정 대학에 신입생으로 등록할 것을 약속하며 공탁금을 내야하는 마지막 날) 이후에도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들을 조사해 발표한다. 이 협회가 매년 5월초에 발표하는 서베이의 결과인 아직도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의 명단 (College Openings Update 2018)을 올 해도 어김없이 발표했다. 이것에 의하면, 이번 주 현재 미 전역에 걸쳐 있는 상당수의 4년제 대학들이 2018-2019학년도 가을학기를 위해 자격에 맞는 신입생과 편입생들의 원서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들이나 학교의 카운셀러, 학생들이나 교육 관계자들 모두에게 살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사항이다. 이 협회의 웹사이트를 접속하면, 당 대학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들을 주별, 대학별로 살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서베이에는 1) 귀 대학은 현재 신입생을 위한 원서를 아직도 받고 있는 지, 2) 편입생을 계속 뽑고 있는 지, 3) 학교의 재정 지원 (financial aid)을 제공할 재원이 남아 있는 지, 그리고 4) 기숙사가 아직 남아 있는 지 등의 네가지 사항에 대해서 대답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이중에 몇몇 관심을 끄는 사항들을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먼저 우리 워싱턴 주내의 학교들을 살펴보면, 올해 현재 시점에는 10군데의 학교들이 아직도 신입생과 편입생을 위한 원서를 받고 있다. 살펴 보면, 가장 예상에서 벗어난 대학은 워싱턴주의 명문 대학 중의 하나로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1시간 반쯤 밖에 떨어지지 않은 벨링햄에 위치한 Western Washington University인데. 아직 신입생, 편입생 모두에게 자리가 있다는 소식이다. 이 대학은 필자가 기억하는 한에는 5월이 지난 후에 학생을 뽑은 경우가 지금까지는 없었다. 작년에는 왈라왈라의 명문 리버럴 아츠 대학인 Whitman College가 이때 쯤에도 자리가 있어 교육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더니 올해는 WWU 대학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타코마에 위치한 기독교 학교인 Pacific Lutheran University, 주도인 올림피아에 위치한 주립 대학으로 유수한 리버럴 아츠 프로그램으로 평가되는 Evergreen State College가 아직도 학생을 뽑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레이시 소재의 St. Martin’s University 등의 소규모 대학과, 그리고 제법 규모가 큰 Central Washington University, Eastern Washington University, 그리고 Washington State University의 Vancouver 캠퍼스, 벨링햄의 Bellingham Technical College,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유서 깊은 미술 대학인 Cornish College of the Arts, 대체 의학 대학인 Bastyr University가 아직도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 중 Bastyr대학은 편입생에게만 문호가 열려 있지만, 이들을 제외한 모든 대학들은 5월 14일 현재 신입생들을 위한 자리뿐만 아니라, 재정 보조를 위한 재원도 남아 있고, 기숙사가 있는 대학들의 경우 기숙사의 자리도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해당 대학으로 연락을 해 보시기 바란다.
워싱턴 주에서 멀지 않은 인접 주에 위치한 대학들을 알아 보자. 오레곤 소재 대학 중에서 재학생 5천명 이상의 규모가 있는 대학들을 살펴 보면, 주립 대학인 University of Oregon, Oregon State University와 Portland State University 등의 거의 모든 대규모 주립 대학들과 소규모 사립대들인 Linfield College와 Willamette University 등이 아직도 재정 보조와 기숙사 등을 구비하고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는 아직도 17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대학들이 원서를 받고 있다. 명문 사립 예술 대학으로 입학하기가 쉽지 않으며 일명 칼아트로 알려진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유명한 기독교 대학인 Azusa Pacific University, 그리고 치대와 약대의 단축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University of the Pacific, 명문 여대인 Mills College등이 아직도 등록을 받고 있다.
아리조나 주는 주내 최대의 대규모 연구 중심 대학인University of Arizona와 Arizona State University가 모두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이다. 이 중의 전자는 건축과 조경 대학에 자리가 있다고 한다. 또한, 비행 학교로 유명한Embry-Riddle Aeronautical University 역시 아직도 지원자를 받고 있다.
동부의 몇 지역만 살펴봐도, 매사추세츠에 소재한 Amherst나 Smith College와 함께 The Five College Consortium에 속하는 Hampshire College 등이 아직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미국내의 대학들 이외에도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 중국과 인접국인 카나다와 같은 외국의 대학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이 자료를 검토해 볼 일이다. 살펴본 것처럼 이 리스트에는 상당히 규모가 크고 프로그램이 훌륭한 대학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서 아직도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