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덥 공대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따기?”

오는 2 15일은 우리 지역의 유덥이 편입생 지원 입학 원서를 마감하는 날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나 다른 4년제 대학에서 워싱턴 대학으로 옮겨 공부하기를 원하는 편입 학생들에게 유덥은 정원의 30% 정도를 할애할 정도로 우대를 한다. 필자의 사무실과 가까운 벨뷰 칼리지에서 공부하면서 유덥이나 다른 명문 4년제 대학들에 편입 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도와 줄 때가 많은데, 필자가 만난 이 편입 준비생들은 다음 세가지 정도의 타입으로 나뉘어진다.

첫째는, 고등 학교를 졸업할 당시는 학교 성적이나 시험 성적 등이 유덥 등의 제1지망 대학에 못 미쳐,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한 학생들이 있다. 두번째는, 유덥 정도에 겨우 합격할만한 또는 합격한 학생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전공에 들어갈 자신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이다. 이들은 좀 더 좋은 학점을 받기가 용이한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해 올 A를 맞고 유덥의 공대나 비지니스 등의 전공에 편입을 하기 원하는 경우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영어 등의 능력이 아직 덜 준비되었거나, 학점이나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커뮤니티 칼리지를 4년제 대학 진학의 발판으로 삼는 경우이다. 이 경우의 학생들에게 유덥 편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거의 예외없이 토플 시험 성적이다 (최소 92점을 요구).

이와는 반대로, 유덥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엔지니어링이나 비지니스 프로그램에 들어 가기가 너무 어려워 역으로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하는 학생들이 생겨나는 기현상도 있다. 요즘 유덥의 컴퓨터 엔지니어링이나 바이오 엔지니어링에 들어 가기는 좀 과장해 하늘에 별따기라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 한 학년 6 5백여명 중 매년 약 2천여명이 엔지니어링에 들어가기를 희망하는데, 바이오 엔지니어링에 들어가려면 1학년 과목들에서 대부분 A를 받아야 하고 지원자의 약 반 정도만 합격을 한다고 한다. 아주 높은 학점을 가진 학생들이 지원하는 비지니스 전공의 경우는 지원자의 약 40%, 컴퓨터 전공은 3분의 1 정도만이 합격을 하는데, 이 전공들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자질을 볼 때, 상당히 낮은 비율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생기는 문제는 원하는 전공에 못 들어가고 불합격된 학생들이 재수, 삼수를 하며 대학에서 미아 생활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비지니스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 중애서 합격이 안된 학생들은 보통 경제학 전공을 백업 플랜으로 생각하는데, 경제학 전공도 약 3분의 2만 합격시키니 참 이들에게 인생은 고달프고, 대학 생활의 자유와 재미는 생각도 못하며, 도서관에서 자정에 가깝게까지 공부에 열을 올려야 하는 것이다. 그나마 컴퓨터 전공 희망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은 주정부와 민간 기업들의 지원으로 유덥은 컴퓨터 학과의 건물을 한 동 더 지을 수 있게 되어, 정원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이다.

유덥측은 이러한 역편입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2018년 학번부터는 이미 엔지니어링을 공부할 마음의 준비가 된 학생들을 입학 전형에서 따로 심사해 곧장 공과 대학으로 들어가는 길을 마련했다. 이전에도 Freshman Direct라는 제도가 있어 컴퓨터 사이언스나 바이오 엔지니어링 또는 비지니스 프로그램의 정원의 일부 (보통 20% 미만)를 신입생 선발시에 뽑았었다. 하지만 새로이 시행되는 제도인 Direct to College admission은 공과대 신입생 정원의 절반 정도인 400여명을 신입생으로 선발해 일년 또는 이년간 공대생으로서 수업을 들은 뒤 자신에게 맞는 공대 전공 (컴퓨터 공학, 전기, 토목 공학 등등)에 들어가는 제도이다. , 공대가 아닌 문리과 대학으로부터 학위가 수여되는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는 이 새로운 제도를 사용하는 대신 이전의 제도를 사용한다.

공과대학 학장인 마이클 브래그 교수에 의하면, “이 제도는 엔지니어가 되기를 원하는 고교 졸업생들에게 대학에 입학하는 첫날부터 최신의 교육을 경험하도록 한다. 또한, 우리 공과 대학의 전공들은 입학시 공학에 관심이 없었지만 후에 공학에 관심을 갖게된 다른 유덥 학생들과 편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 , 엔지니어링 전공으로 한 해에 졸업하는 숫자가 거의 800명 정도이니, 올해부터 이중에 반인 400여명은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기 원하는 신입생 중에서, 나머지 반은 유덥에 입학한 일학년과 이학년 학생중에서 엔지니어링 지원자와 편입생으로 이 학과들에 지원한 학생으로 충당한다는 말이다. 참고로, 유덥의 컴퓨터 학과에 들어간 여학생 중에 반은 유덥에 입학할 때까지도 컴퓨터를 공부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 이 제도를 사용해 유덥 컴퓨터 사이언스와 엔지니어링에 합격한 학생들의 자격 요건은 어느 정도일까? 작년에 이 프로그램으로 합격한 신입생들은 지원자의 3%에 불과했고, 고등 학교 평균 평점은 3.97, SAT 수학 점수 764, 영어 758, 그리고 ACT 성적은 34 점으로 나와 있다. 여기에 고교 시절에 얼마나 도전적인 과목을 이수했는지를 필두로 의미있는 과외 활동과 강력한 입학 에세이는 물론이고 워싱턴 주 거주민 여부가 중요한 요소였다. (지난호에 시작한 영화 이야기는 다음주로 넘겨 계속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