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들과 부모님들을 위한 조언

올 가을에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가 있으신 부모님들과 당사자인 학생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시기를 지내고 계시리라. 자녀들과 부모님들이 알아 두면 도움이 될
몇 가지 조언들을 모아 두 주 전부터 소개하고 있는데
, 오늘은 자녀를 무난하게
떠나 보내기 위한 부모님들의 마음 준비에 도움이 될 조언들을 지난주에 이어
몇가지 더 소개하니 읽어 보시고 상황에 따라 참조하시기 바란다
.

대학으로 자녀를 떠나 보내는 부모를 위한 상담과 강연에 지난 30년간 전문가로
활동해 온
에모리 대학 심리학과의 마샬 듀크 교수의 조언이 워싱턴 포스트에
실렸는데
, 지난주에 이어 여기 우리의 실정에 맞춰 필자의 의역과 사족을 붙여
소개한다
:

다섯번째의 조언은, “문제가 생겼을 때, 발이 끈적끈적한 시럽 속에 빠졌을
때처럼 행동하세요
이다. 자녀가 문제가 생겨 집에 전화를 하면, 첫번째의 유혹은
간섭을 하는 것이다
. 하지만, 꼭 기억해야할 사항은 대학에는 학생들이 처한 다양한
문제들을 위한 해결책이나 해결을 위해 도움을 주는 믿을 만한 부서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 자녀에게 부모로서 도울 의사가 분명히 있음을 표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 되도록이면 그 문제를 자녀 스스로 해결할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문제를 해결했을 때, 자신이 얻는 유익과 미래의 인생길에 주는 동력은
상당하지 않겠는가
? 대학에는 자녀가 활용할 수 있는 안전망이 마련 되어 있다.
한 예로, 기숙사에 상주하는 어드바이저들은 대학생들에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제를 알아차리고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훈련을 받은 귀중한 인력이니
자녀들의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여섯째로, “자녀들이 대학에서도 고교 시절에서처럼 썩 좋은 성적을 받을 것으로
예단하지 마세요
.” 고등 학교에서는 4.0 만점을 받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대학에서 도전적이고 다양한 과목들을 수강해 전과목 A를 받는 것은 아주 드물다.
에모리 대학의 경우를 보면, 매년 전체 졸업생 1100여명 중에서 올 에이를 받고
졸업하는 학생은 한
, 두명에 불과하다. 보통, 대학에서의 성적은 저학년에서 좀 낮은
성적을 받고
, 고학년으로 올라 가며, 점차 좋은 성적을 받는 경향이다. 명문대학에
들어 온 학생들은 대개 고등학교에서 꽤나 똑똑한 학생들이지만
, 대학에 익숙해
지고 좋은 성적을 받게 되기에는 적어도 한 학기 정도는 필요한 것이 보통이다
.
부모님들의 인내와 이해가 필요한 점이다.

일곱번째로 우리 부모님들이 알아 두시면 좋을 사항은, “대학 삼학년까지는 좀
참아 주세요
이다. 신입생 시절에는, 강의실에서 배우는 모든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기에 교과서의 대부분의 내용에 밑줄이 좍 그어져 있다
.
이학년이 되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항들에 생기기에 밑줄의 양은 줄어 든다.
이것은 대학 이학년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Sophomore의 어원을 살펴 보면 잘 드러난다.
, 그리스어인 Sophos (영어로는 wise, ‘현명한’)Moros (영어로 foolish, ‘어리석은’)
의 상반되는 뜻의 두 단어가 합쳐진 이 말은 다른 두가지의 특징을 갖는 시기를
표현한다
.
새내기가 지나자 이제는 대학생입네하고 뻐기는 단계이지만, 사실은 아직 덜 영글은
학년을 말하는데
, 그 어원이 그럴듯 하지 않은가? 한편, 주니어가 되면 밑줄의 양은
현저히 줄어 든다
. 졸업반인 시니어가 되면, 밑줄은 자취를 감추는 경우도 있는데,
그저 교과서의 여백에 자신의 코멘트를 적거나 다른 의견들과 비교하기 위한 주석을
써 놓는 경우도 많다
. 그러니, 주니어쯤이나 되어서야 자녀들이 참 많이 자랐구나하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 이러한 때가 되면 대학 교육의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니 좀 참으시라
.

일곱번째는, “대학에 간 아이가 하루밤 사이에 대학생이 되지는 않는 답니다
것이다
. 자녀들은 고등학생으로 대학을 시작한다. 대학생이 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공부를 어떻게 하며, 뭘 어떻게 먹고, 어떻게 놀며, 빨래는 어떻게 하는지, 돈을 올바로
쓰는 요령은 무엇인지 등
, 많은 것을 배울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일들은 적어도 한
학기 정도는 걸린다
. 이 시간동안, 우리 자녀들은 밤새 공부를 하고, 페이퍼를 쓰면서
실수도 하고 성공도 할 것이며
, 수도 없는 커피와 음료를 마시고, 셀 수 없을 정도의
피자로 배를 채워 배가 불뚝 나올 것이고
(freshman 15, 미국 대학생들이 신입생
생활
1년에 15 파운드가 찐다는 우스개 소리), 이런 저런 대학의 행사들에 참여해
대학생이 되는 내공을 쌓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되도록이면 (다음 경우가 아니라면), 자녀들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세요
.” 일반적으로, 부모는 누구보다도 자녀에 대해서 잘 안다.
만약에 자녀가 정말 어려울 때 요청하는 그런 목소리를 듣는다면, 학교 당국에
알려야 한다
. 너무 당황해 당장 달려갈 것이 아니라, 학교측에 전화를 하는 것이 좋다.
학생처 (Office of the Dean of Students 또는 the Dean of the College)나 자녀가 묵고 있는
기숙사의 상주 어드바이저
(Resident Advisor)에 우선적으로 연락하는 것이 좋다.
누가 연락을 받든지, 문제의 성질에 맞는 관계자에게 연락을 할터이고, 자녀가 도움을
즉시 받게 될 것이다
. 대학의 관계자들은 이런 일들에 상당히 경험이 많고 익숙한
사람들이기에 믿고 맡기는 것이 좋다
. 그리고 자녀를 전폭적으로 격려하며 지원하면
문제가 적절하게 해결될 수 있음을 믿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