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졸업 축사

     미국 대학들은 매년 5월이 되면 졸업식을 거행한다. 졸업하는 학생들을 축하하는
교내 행사이지만,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학생들에게 인생 선배의 조언을 듣게해
준다는 의미에서 교외의 유명 인사를 졸업식에 초빙해 졸업 축사를 듣는 전통이
있는데, 연설의 내용이나 축사자 선정을 두고 해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올 해 졸업 축사를 한 명사들 중에 단연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른 인물은 단연
트럼프 대통령이다. 지난 5월 13일 토요일 버지니아의 린치버그에 소재한 국내 최대의
기독교 대학인 리버티 대학의 졸업식이 있었는데, 5만여명이 군집한 이 대학의
운동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후 첫 졸업 연설을 행했다. 이 대학은 보수파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들에게 전통적으로 상당히 우호적인 대학으로 지난
1990년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졸업 축사를 한 바도 있다. 특히 지난해의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텔레비전을 통한 복음 전도자로 유명했던 고 제리 팔웰의 아들이며 이 대학의
총장인 제리 팔웰 주니어가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아무런 대중적 지지가 없을 때부터
전폭적으로 그를 지지해 복음주의자 80%의 표를 얻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
진 바 있기에 많은 이들은 트럼프가 선거 때의 은혜를 갚기 위해 이 대학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근거 있는 입방아를 찧기도 했다.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설파한 주된 내용은 “Relish the opportunity to be an
outsider…Being an outsider if fine. Embrace the label, because it’s the outsiders who change
the world (아웃사이더가 된 기회를 즐겨라. 주류가 아닌 것도 괜찮다.
아웃사이더라는 이름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왜냐하면 세계를 바꾸는 사람들이 바로
이 주변인들이니까).”로 요약될 수 있다. 기독교인이나 자기와 같은 정통 주류 정치에서
벗어난 이단아들이야말로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지난해 이맘 때쯤에는 좐스 합킨스 대학의 졸업식에서는 스파이크 리가 축사를
했는데, 트럼프를 지지하는 당시의 정치 현실을 비판하는 등 졸업 축사답지 않게 지나친
정치적 어구들이 주를 이룬 연설이었지만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었던 것이 오버랩 된다.
흑인 영화 감독인 스파이크 리는 축사에서, 이제는 상아탑을 벗어나 살기에 장난이 아닌
사회로 나가니 “잠에서 깨어나서 올바른 일을 해라 (Wake up and do the right thing)라고
강조하며 당시로부터 얼마전 작고한 흑인 가수 프린스의 “볼티모어”를 인용했다.
 “정의가 없으면, 평화는 없다…이제는 사랑할 때”라는 노래처럼, 현실속의 불의에서
잠을 깨라고 호소했다.

     그 전 해에는 예술 관계 대학 중 미국의 최고 명문 중 하나인 뉴욕대학 내의 티슈
예술 대학의 졸업식에서 아카데미 연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영화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재미와 의미로 버무러진 멋진 졸업식 연설을 해 매스컴을 달구었었다
.

     졸업생 여러분 잘 해냈네. 하지만 Fxxx됐네 (You made it. And you’re fucked).”
간호학, 치대, 비지니스, 의대, 법대 졸업생들은 모두 직장을 무난히 잡지만
(, 법대졸이야 직장은 못얻어도 변호사 아닌가?) 영문과 졸업생은 집에가 소설을
쓸테고 너희는
? …. 열망을 갖고 계속 일하게나앞으로 계속해서 거절의 연속인
인생을 살게 될거라네
하지만 오디션에서 배역을 얻지 못해다고 절망하지 말고
다음에 그게 아니라면 그 다음에 해 낼 것이라는 것을 믿게나
. 내가 확실히 믿기로
지금이 아니면 그 다음엔 꼭 해 낼 수 있다네
.”

     몇 년전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행한
졸업 연설도 비슷한 맥락이다
. 지금은 이미 고전이 된 잡스의 연설 끝 부분을 조금
소개하면
, “내가 어렸을 적에, 우리 세대의 성서랄 수 있는 “The Whole Earth Catalogue”
라는 간행물이 있었지요. … 그때가 70년대 중반이고 제가 여러분만헀던 때였지요. 
종간호의 뒷 표지를 새벽 시골길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장식을 했는데, 모험을 즐기는
이들이 히치하이킹을 할 법한 그런 길이었죠
. 그 아래 쓰여진 글이, “Stay Hungry.
Stay Foolish.”였어요. 종간을 위한 작별인사같은 거였죠. “Stay Hungry. Stay Foolish.”
이말은 제가 항상 제 자신에게 다짐하는 말이 되었어요. 지금 여러분이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졸업식에서 여러분께도 권하고 싶은 말입니다
. “Stay Hungry. Stay Foolish.”
 (계속 원하는 것을 추구하세요. 다른 사람이 어리석다 뭐라하든 상관하지말고요).”

     그 후에 같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부부가 공동으로 행한 졸업식 연설에서 멜린다
게이트는 고통 받는 이들을 볼 때
, 이것은 바로 내 이야기일 수 있어라고 공감하고 그
고통을 보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도전한다
: (여행에서 만난 많은 고통받는 이들을 보며,
그들과 우리의 다른 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빌은 성공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자신을 희생한 것도 사실이었지만
한가지 다른 중요한 요소는
절대적으로 운
, 출생으로부터 얻은 조건 등등과 같은 태생으로부터 주어진 것들)
이었음을 깨달았다이 운의 거픔들을 걷어 내 버리면, 우리 역시 그 고통 받는 이들과
같을 수 있다는 생각에 미쳤다
, “That could be me…” 그러니 인생의 한 모퉁이에서 당신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고통받는 이들을 보게 되면 외면하지말고 그들에게로 가라
.
그 순간이 바로 여러분이 변화를 만들 순간이니.” 갓 피어나는 졸업생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