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덥의 합격자 발표

독자들께서 이 신문을 일으시게 되는 4월 1일경에는 서부의 명문 대학이요, 우리가
사는 워싱턴주의 대표 대학으로 꼽히는 유덥이 지난 3월15일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금년 신입생 합격자 통보가 거의 끝난 시점일 것이다. 물론 유덥 합격자들 중
아너 프로그램에도 동시에 지원한 학생들의 원서를 검토해 발표하는 아너 프로그램의
합격자 통보는 다음 한, 두주간 계속될 것이지만 말이다. 금년에 유덥의 합격자 발표에
대해, 한번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소규모 학교들과는 다른 방식에 의아한 마음을 가지
셨던 독자들과 금년말에 유덥에 지원하는 주니어 학생을 자녀로 둔 분들을 위해 유덥의
합격자 발표에 대해 필자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들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이번 주의
칼럼을 진행한다:

1. 합격자 발표를 지난 15일부터 331에 걸쳐 한다고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합격자
에게 통보가 되나요
? : 최근 들어 미국 대학들의 대부분은 이메일로 합격자를 통보
합니다
. 그러나 유덥은 아직도 전통적인 방식인 우편 메일을 이용해 합격자에게 합격
사실을 알리는데요
. 그 방식이 재미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합격자에게는 사이즈가
크고 두툼한 메일이 오고
, 불합격자에게는 얄팍하고 작은 보통의 편지 봉투에 담긴
통보가 온다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 그런데 유덥은 매년 합격자들에게 얇은 소형의
봉투에 합격자 통보서를 넣어 메일을 하는데요
. 하지만, 지원자들이 불합격한 것으로
오해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 지난해까지는 편지의 겉봉에 유덥의 마스코트인 허스키의
발모양과 큰 봉투
(Big Envelop)라는 글자를 박아서 보냈는데, 올 해는 금빛 봉투에
보라색으로 큰
W자를 박아서 합격자들에게 보내고 봉투안에는 “I ♡ W. I’M IN”이라는
편지를 넣어 보
냅니다. 그러니 이런 편지를 받으면 뜯기 전에
합격임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 반면에 불합격자와 대기자에게는 이메일로 통보를 합니다..

2. 이 두 주 동안 어떤 학부모님들은 다른 학생들은 합격증을 받았는데, 우리 아니는
아직 편지가 안 온 것을 보니 불합격한 것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
: 전혀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합격자 통보는 오는 3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사실 올 해 지원한 5만여명의 학생 모두에게 한꺼번에 합격 여부를 발송하는 것은
한정된 인력으로 거의 불가능하기에 이주간에 걸쳐 합격자 통보를 합니다
. 그러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셔야 할 것입니다
.

3. 입학 사정의 결과, 합격, 불합격 또는 대기자 중 하나를 받게 될텐테, 대기자
명단에 든 학생들이 합격되는 확율은 어느 정도입가요
? : 유덥을 비롯한 미국 모든
대학의 입학 원서 사정 결과는 원서를 제출한 학생들에게
3가지 다른 종류의 통보가
보냅니다
. 물론 합격과 불합격이 있고, 나머지 하나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인데요
, waitlist에 올랐다고 합니다. 이것은 당신의 실력이나 다른 모든 조건이
합격자들과 비교하여 거의 모자람이 없으나 제한된 숫자의 정원 때문에 지금 합격증을
주지는 못하지만 결원이 생길 경우에 합격을 허락한다는 말인데요
. 미국 대학들은
5 1일까지 합격자가 해당 대학에 등록할 것인 지의 여부를 알려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날 이후에 각 대학들은 자기 대학에 필요한 숫자가 등록을 할 것인지의 여부를
알게되니 대기자 명단에 있는 학생의 몇명에게 합격증을 보내야 되는 지 알게됩니다
.
일단 대기자 명단에 오르면, 즉시 해당 대학에 대기자 지위를 받아들인다는 편지를
보내고
, 그 대학이 일지망 대학인 경우에는 지금까지의 상황변화를 계속 업데이트하며
늦으면
8월까지도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 다른 대학에 공탁금을 미리내고
기다려야 하지요
. 유덥의 경우, 2012년에는 47%, 2013년에는 754명 중 705명이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해
94%의 합격율을, 2014년에 741명 중 690 (93%), 그리고 2015년에는
900명중 198 (22%)을 합격시켜 매년 변동율이 심하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상당히
높은 합격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

3. 불합격이 된 경우에는 다시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많은 대학들이 불합격자에 대한 재심 청구 제도를 운용합니다. 유덥의 경우는
불합격자 통보를 받은 경우
, 이 결정에 승복하지 못하면, 편지를 받은 후, 이주일 안에
세 페이지 내외의 재심 청구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 자신이 왜 유덥에
합격해야 마땅한지를 명쾌하게 정리해 써야하고
. 추천서를 동봉할 수 있습니다.
보통 워싱턴주 거주민의 경우 1주에서 4주 안에, 유학생의 경우 2,3주 안에 결과를
통보해 주며 번복율은
20명에 1 (5%) 정도입니다.

4. 유덥에 합격한 학생은 동 대학에 등록하는 지의 여부를 5 1일 전까지는 학교에
통보를 해야하는데
,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비용을 보내는 것으로 그 의사를 표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신입생이라고 해서 꼭 기숙사에서 살 필요는 없지만 (3분의 1
학교 밖에서 거주함
), 기숙사를 신청할 경우는 5 5일에서 11일 사이에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